일부에서 ‘펫푸드 계의 슈퍼푸드’로 통하는 그린 트라이프(green tripe)가 반려견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기사가 미국에서 나왔다. 반려견에게 생식 사료를 제공하면 영양 부족이 나타날 수도 있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일간지 뱅고어 데일리 뉴스(Bangor Daily News)는 ‘이 트렌디한 펫푸드는 개의 건강에 나쁘다’(This trendy pet food diet is bad for your dog’s health)란 제목의 22일자 기사에서 “반려견에게 생식만 먹이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1만5,000년에서 40,000년 전 사이에 늑대와 개는 현재 멸종된 공통 조상에서 각자의 종으로 분리됐다. 당시 육식동물의 메뉴는 고기뿐이었다. 오늘날의 갯과 동물은 날고기만 먹을 필요가 없다.
반려견을 위한 생고기엔 동물성 또는 가금류의 살코기, 내장육, 통뼈 또는 다진 뼈가 포함된다. 가장 최근에 그린 트라이프가 과학적 증거 없이 반려견을 위한 슈퍼푸드로 선전되고 있다. 특정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개 프로바이오틱스로 홍보되기도 한다. 그린 트라이프는 소 등 반추동물의 가공되지 않은 위장이다. 씻지 않아 목초의 색소나 영양소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그린’(가공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서 그린 트라이프라고 부른다. 생식의 일종인 그린 트라이프는 개나 고양이의 일반 사료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나 동물 건강 전문가는 이런 특수 펫푸드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사에서 미국 메인 대학 수의학 진단 연구소 다나 힐(Dana Hill) 소장은 “반려견에게 생식을 먹이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식의 건강상 이점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췌장염에 걸리기 쉬운 작은 반려견 품종엔 생식을 제공하는 것이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미국 수의학협회(AVMA)도 반려동물에게 생식 다이어트를 권장하지 않는다.
미국 터프츠 대학 커밍스 수의과대학은 “반려동물이 생식하면 영양 불균형, 병원성 세균과 기생충 감염, 치아 골절, 소화 시스템 손상 위험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에서 만든 것이든 구입한 것이든 반려동물에 대한 생식의 이점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는 것이다. 굳이 생식을 펫푸드로 사용한다면 먼저 고기를 요리한 후 상업용 펫푸드에 보충하는 등 한 번에 소량만 먹이는 것이 좋다.
생식을 주장하는 사람은 개는 육식동물이고, ‘사촌’ 격인 늑대처럼 고기만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식이 위험하다고 보는 전문가는 “집에서 키우는 개는 늑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