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디 올 뉴 LX 700h를 시승했다. 이 차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완벽한 오프로드의 성능까지 갖춰 국산차 중에선 견줄만한 차가 없다. 다만 수입차 중에서는 랜드로버나 벤츠 G바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 이들과 비교해보면 가성비가 높은 차량이라 할수 있다.
시승일은 전날 강원 일대에 내린 폭설로 우려했지만 다행히 도로는 눈이 모두 녹은 상태였다. 시승코스는 강원도 인제의 한 골짜기에 허가를 받고 조성한 오프로드 코스와 인제에서 남춘천 IC까지 왕복으로 다녀오는 온로드 주행 테스트까지 겸했다.
시승 총평을 두괄식으로 풀어내자면 렉서스 LX 700h는 한마디로 오프로드에서조차 렉서스의 품격을 고스란히 지켜낸 차량이라고 평할 수 있다.
비록 오프로드 운전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운전자일지라도 물길, 바윗길, 고바위 언덕길, 진흙길을 통과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게 하는 기능이 이 차에는 장착되어 있다. 바로 크롤 콘트롤(Crawl Control) 기능인데 오프로드의 어떤 악조건이 나와도 운전대만 바로 잡고 있으면 그만인 상상 이상의 기능이라고 평할수 있다.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노면을 주행할 때, 크롤 콘트롤 기능을 선택하면 가속이나 브레이크 조작을 하지 않고, 스티어링 조작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하다.
미끄러운 지형이나 가파른 경사로에서 휠스핀과 락업을 최소화해 뛰어난 차량 안정성 확보해준다. 차량 하부와 지면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5단계의 매우 낮은 속도를 유지하여 주행한다. 7인치 유틸리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크롤 컨트롤 작동상태 확인 할수 있어 운전자는 불안감을 덜어 낼수 있다.
멀티 터레인 셀렉트(MTS)가 설정되어 있는 경우, 선택된 모드에 맞춰진 주행 특성 반영하며, 매우 좁고 통과하기 어려운 코너에서 회전성을 향상시키는 턴 어시스트 기능 제공한다.
시승하면서 느낀 두번째 장점은 주행정보와 공조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수 있도록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중앙에 상단에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컨트롤을 표시하며,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멀티 터레인 모니터 역할을 한다. 하단 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히터 제어 화면을 표시하고 멀티 터레인 셀렉트, 드라이브 모드 선택 등의 주행 지원 화면으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화면 전환 없이 오프로드 주행 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터치식과 직관적인 버튼이 조화롭게 절묘하게 혼재되어 운전하면서도 차량을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중년 운전자를 배려한 선택으로 짐작된다.
고급세단 승차감을 느끼게 하는 안락함도 뺄 수 없는 장점이다.
게다가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이고 주행자의 안전까지 감안한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도 이 차의 품격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디 올 뉴 LX 700h에 탑재한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은 주행 시 차량, 보행자 및 자전거 감지가 가능하며 야간에 오토바이 또한 감지할 수 있다.
시트에 녹아든 '한땀 한땀'의 마감부터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강력한 파워트레인까지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를 LX 700h는 완벽하게 구현한 차량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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