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배구조·배임 의혹” 제기… KG 측 “법과 절차 따른 정당한 경영” 반박
KG그룹 일부 상장사 주주들이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와 주요 경영행위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KG그룹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대표 이상목)’와 주주연대는 지난 2일,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스틸,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KG모빌리티 등 6개 상장사 주주들의 공동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주들은 탄원서에서 “2017년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의 합병 과정에서 곽재선 회장의 편법적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비롯해, 2차전지 사업 철회, 저가 자사주 기반 전환사채(EB) 발행 등의 사안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경영 판단 차원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14개 계열사에 직함을 두고도 정작 등기임원으로는 3곳에만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선 “책임 경영 회피”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또 KG스틸이 배터리팩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직후 대주주 측 펀드가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사업을 돌연 철회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개별 주주의 목소리는 작을 수 있지만, 연대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KG그룹은 정당한 문제 제기에 진정성 있는 대화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에는 KG케미칼 주주연대가 곽정현 사내이사 해임안을 안건으로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으나, KG 측이 아직 이사회를 열지 않고 있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KG그룹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주주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투명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모든 합병과 지배구조 개편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각종 경영 판단은 시장 상황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표의 계열사 겸직에 대해서도 “현재는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등 3개사만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며,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 구성”이라고 해명했다.
임시 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또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안정적인 배당 정책, 정기적인 경영설명회 개최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KG이니시스,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언스 등 계열사들이 이미 수차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단행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주주연대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 여부를 지켜보며 KG케미칼 임시 주총 소집 관철을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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