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과 사 측이 각각 입장을 내놨다. 사 측은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각종 루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며, 유족 측은 피의자의 범행이 단순한 가정불화 차원이 아닌 전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 범행이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우선 피해자 유족 측은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 A씨(62)가 단순한 우발적 충동이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살인을 계획했으며, 현장에 있던 며느리와 손자들까지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사건 당일은 A씨의 생일이었으며, 피해자 가족은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A씨는 이 자리에 초대받아 케이크를 함께 먹던 중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 총기가 든 가방을 들고 재등장해 피해자를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총탄은 피해자를 향해 두 발 발사됐고, 현장에 함께 있던 지인을 향해서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에 그쳤다. 이후 숨어 있던 며느리가 피해자 구조를 위해 방에서 나왔을 때, A씨는 총기를 재정비해 추격을 시도했고, 며느리가 아이들과 함께 숨은 방문을 수차례 열려 했으며 위협 발언도 반복했다는 게 유족 측 주장이다.
유족은 이를 두고 “총기 불발로 미수에 그쳤을 뿐, 현장에 있던 모두를 향한 무차별 살인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지 보도로 알려진 약손명가 측도 “이번 사건은 당사 임직원 개인과 관련된 사안이며, 회사의 경영활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약손명가 측은 “피의자는 당사의 임직원이나 주주가 아니며, 조직 운영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사건 이후 일부 언론 보도와 루머로 인해 내부 업무와 직원 일상에 혼선과 심리적 부담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족 측 임원이 소속된 만큼,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언론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A씨는 현재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등 복수의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해 범행 동기 및 사제 총기의 유통 경로 등을 중점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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