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2030 이용 의향 높아…기술 신뢰와 요금 수준이 관건
국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택시에 대해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이용해보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중립 응답까지 포함하면 73%가 수용 의사를 보여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뢰 부족과 사고 대응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상반기(제41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14세 이상 전국 휴대폰 사용자 3106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택시에 대한 이용 의향을 묻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가 자율주행택시를 “이용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27%, ‘보통’은 31%였다. 특히 10대(52%)와 20대(48%)의 이용 의향이 뚜렷했으며, 30·40대는 40% 안팎, 50대 이상은 30%대 중반에 머물렀다. 성별로는 남성(44%)이 여성(3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존에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응답자일수록 자율주행택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았다. 주 1회 이상 택시를 이용하는 응답자의 경우, 이용 의향이 56%로 전체 평균(42%)보다 크게 높았다.
자율주행택시를 ‘이용해보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새로운 기술 경험(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대면 편의성(30%) △심야·새벽 시간대 이동의 안심감(24%) △난폭·불친절 걱정 없음(2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비대면 편의성’(40%)과 ‘심야 이동 안심’(34%)을 더 많이 선택했다.
반면 이용 의사가 없거나 중립인 응답자들은 △운행 사례 부족으로 신뢰 안 감(48%) △기술력 미비 우려(48%)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처 불가(45%)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요금이나 경로 제한에 대한 불만보다 기술과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택시의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70%가 “일반택시보다 싸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사 인건비가 들지 않는 만큼, 소비자도 그만큼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존 택시와 동등하므로 요금도 같아야 한다”는 응답은 24%, “최신 기술이 적용됐으므로 비싸야 한다”는 의견은 6%에 그쳤다.
현재 자율주행택시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평일 심야 시간대(23시~익일 5시)에 3대가 시범 운행 중이며, 안전요원이 동승하고 있다. 2024년 9월부터 10개월간 10만 명 이상이 탑승했고, 별다른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용 의향이 ‘있다’거나 ‘보통’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한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태도가 수용적이라는 의미”라며 “안전성 확보와 충분한 정보 제공이 병행된다면 향후 자율주행택시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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