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정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정씨는 최근 사임한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의 누나이자,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을 겸직한 인물이다.
정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에는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으나, 금품 출처와 권성동 의원 관련 의혹, 김 여사 명품 선물 개입 여부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직접 목걸이 등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며 “모두 한 총재 등 윗선의 윤허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윤씨는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씨를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특검팀은 이날 정씨와 함께 통일교 경리담당자 A씨도 참고인으로 재소환했다. A씨는 윤씨가 건넸다는 명품 구매 영수증을 관리한 인물로, 특검은 영수증 보관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를 집중 확인 중이다.
수사팀은 이번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한학자 총재와 이모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등 교단 수뇌부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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