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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 본격화…‘안정’ 대 ‘개혁’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09.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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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전 회장의 중도 사퇴 이후 2023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인 현 회장이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12월 본격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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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김인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지만, 정기 선거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을 미리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근 금융사고와 구조적 위기를 겪어온 새마을금고의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후보군으로는 ▲김인 현 중앙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잇따른 금융사고, 적자 누적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회원 금고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리더 교체를 넘어 ‘조직 정상화’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김인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사대 출신으로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중앙회 부회장을 거쳐 2023년 보궐선거에서 제19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중앙회 흑자 전환, MG캐피탈 편입, 자산관리전문회사 설립 추진 등 실적을 내세우며 재신임을 호소할 계획이다. 다만 내부의 강한 쇄신 요구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다.


유재춘 이사장은 2007년 존폐 위기에 몰린 서울축산금고를 맡아 자산을 180억 원에서 9,500억 원대로 키운 경영자로, 현장 감각과 실적이 강점이다. 


그는 “중앙회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개혁 드라이브와 대정부 소통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다만 중앙회 차원의 거버넌스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경태 이사장(53세)은 우리용인새마을금고를 이끌며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기반 활동이 활발하다.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 혁신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려 한다. 젊은 이미지와 신중한 접근은 세대교체 바람을 기대할 수 있지만, PF 부실과 같은 대형 현안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 부족은 과제로 꼽힌다.


최천만 전 이사장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아 자산을 4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키운 인물이다. 


또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로 1조 원 자산 달성, 연금형 퇴직공제 도입, 온라인몰 개설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복지회 대표 재임 말기 감사 논란과 사퇴 이력은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회원 금고 이사장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선거의 핵심 변수는 ‘안정’과 ‘개혁’ 사이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가 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중앙회가 변해야 우리 금고가 산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기관장 교체가 아니라 현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 방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와 대외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차기 회장은 정책 집행의 파트너이자 감시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새 지도자의 성향은 정책 추진 속도와 방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직 정상화와 개혁, 그리고 정부와의 협력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가 새 회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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