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랜덤 이벤트 등으로 앱 가입자를 끌어모은 토스가 과도한 옵션 광고로 지탄받고 있다. 구조가 복잡해 통상 개인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파생상품을 추천하는 금융 광고 때문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최근 앱 내에 ‘체험형 투자광고’를 도입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건 해당 광고가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거나 “게임처럼 투자”하라는 식으로 파생상품 투자를 유도하고 있어서다. 마치 홀짝 게임이나 불법 스포츠토토처럼 직관적이고 가벼운 형태로 설명해, 도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컨대 토스에 들어가면 ‘다음주 금요일 특정 주식 가격이 오를까요? 내릴까요?’라고 묻고, 홀짝 도박처럼 ‘오른다’와 ‘내린다’ 중 하나에 클릭을 유도한다. 맞추면 이득이지만 ‘하지만 틀린다면 옵션가가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때 손실률은 –100%다.
옵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토스는 “첫 게임은 무료” 식의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앱을 처음 접속한 사용자에게 몇만 원 상당의 체험 머니를 지급해, 간단하게 몇 번 클릭만 하는 식으로 투자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 위험성에 대한 안내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옵션 투자 수익률을 확인한 이후에도 문제다. 체험 머니로 투자에 성공했다면 ‘옵션을 200만원어치 구입했다면 800만원이 됐을 거예요’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반대로 투자에 실패했다면 ‘아쉬워요 만약 풋옵션 대신 콜옵션을 샀다면 600만원의 수익을 얻었을 거예요’라고 안내한다. 옵션 수수료 수익을 노린 토스의 이런 광고 문구에 넘어가 과도하게 옵션을 매수하는 소비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접근 방식이 ‘투자’와 ‘도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공짜 치킨만 받고 나가려 했는데 진짜 투자하게 된다”, “토스가 사람 심리를 너무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온라인 이용자가 “조만간 ‘그때 샀으면 +100%였는데’ 같은 유혹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며 우려한 예언이 실제로 현실화되면서, 토스의 설계 의도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놓친 투자 기회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이용자의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 를 자극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옵션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 시간 가치, 그리고 복잡한 전략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겐 추천하지 않는 파생 상품이다.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가치가 더 크게 변해 예측하기 어렵고 손실 위험도 커질 수 있어서다.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작은 변동에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만기, 행사가격, 전략이 존재해 분석과 예측이 복잡하다. 일반 주식이나 선물보다 위험도가 높고, 잘못 판단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토스의 체험형 투자광고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취지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법 전문 변호사는 “투자 상품을 마치 ‘게임’처럼 체험하게 하면서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한 충분한 고지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소비자 기만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나 금융 이해도가 낮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유도 마케팅은 사회적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고·투자 서비스 비중을 늘리고 있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아이러니하게도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민관 협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 확산을 위한 ‘피켓 릴레이’의 첫 주자는 조지호 경찰청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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