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발표가 임박했다. 오는 1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오슬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수상자를 공식 발표한다. 시상식은 전례대로 12월 10일, 노벨의 서거일에 맞춰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유력 후보군의 한가운데 있다. 그는 아브라함 협정, 한반도 비핵화 시도, 남캅카스 분쟁 중재 등을 내세우며 “7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가자지구 인질 문제까지 언급하며 “평화를 만든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의 행보를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둔 외교적 연출”로 분석하며, 실제 평화 구축의 지속성과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시하는 것은 단기적 정치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 질서’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 여론도 싸늘하다. 워싱턴포스트-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트럼프는 평화상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고, 민주당과 무당층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물러서지 않는다. 그는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하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가 정치적 압력보다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실질적 기여를 우선시해 온 전통을 고려하면, 그의 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10월 10일, 세계의 이목은 다시 오슬로로 쏠린다.
트럼프의 바람대로 ‘평화의 상징’을 손에 쥘 수 있을까,
아니면 그가 만들어낸 외교의 무대가 또 한 번 정치적 쇼로 끝날까.
모든 답은 오슬로의 단상 위에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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