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운항 중단 끝에 다시 물길을 나선 한강버스가 재개 3일 만에 또다시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여의도 선착장에 접안하던 중 충격으로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3일 서울시와 여의도 선착장 내 스타벅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한강버스가 여의도 선착장에 접안하던 중 충격이 발생해 매장 내 조명 일부가 꺼졌다. 스타벅스 측은 “스위치 일부가 작동하지 않아 조명이 전면 소등됐다”며 “오후 2시30분쯤 수리업체에 신고 후 복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6시30분쯤 매장 전력의 약 3분의 2가량이 복구됐으나, 한강 조망석 주변 일부 조명은 영업 종료 후 추가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착장에는 충격 방지용 고무 완충재(방현재)가 설치돼 있고, 선박이 직접 부딪친 것은 아니다”며 “접안 과정에서 줄을 당기다 충격이 평소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 접안 시 완충재 접촉으로 일정 수준의 진동은 항상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정전 원인을 선박 충격보다는 매장 내부 전기라인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충격이 컸다면 인근 편의점이나 BBQ 매장 등에도 이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례를 ‘경미한 접촉’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방현재 점검과 선박 접안 교육을 강화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안전성 확보 및 품질 개선을 위해 무탑승 시범운항을 진행한 뒤, 이달 1일 운항을 재개했다. 현재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하루 16회 오가며 운항 중이다.
이번 사고로 시민 안전과 운영 신뢰도를 높이려던 한강버스의 정상화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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