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안정성·미래전략에서 우위… 회추위, 사실상 비전 경쟁 평가
신한금융지주가 오늘 오후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금융권 전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마지막 인터뷰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진 회장은 “지난 3년의 성과 평가와 함께 신한의 향후 50년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2기 체제를 향한 승부에 나섰다.
진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이 창립 40여 년 만에 어떤 ‘초심’을 다시 찾아야 하는지 말씀드리겠다”며 “다양한 관점을 이사진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 특별한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두 훌륭한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경쟁 구도에 대한 언급을 아끼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다만 ‘진옥동 2기’의 구상에 대해서는 “면접이 끝난 뒤 말하겠다”며 회추위의 판단을 의식하는 듯 말을 줄였다.
1961년생인 진 회장은 서울 덕수상고 출신으로, 기업은행 입행(1980년)을 시작으로 금융권 경력을 쌓았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인력개발, 고객지원, 심사, 자금, 종합기획, 일본 오사카지점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고 2017년 부행장, 2019년 행장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깜짝 발탁’으로 신한금융 회장에 올랐다.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3년간의 리스크 관리·디지털 혁신·글로벌 성장 성과가 꼽힌다. 금리 급등과 부동산 PF 위험이 확대된 시기에도 신한금융은 연체율·NPL비율 등 핵심 건전성 지표가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고, 자회사 전반의 리스크 기반 경영이 강화됐다. 금융당국도 “최근 2년간 신한의 위험 통제력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디지털·AI 전환은 진 회장의 핵심 성과로 손꼽힌다. 신한은 AI 신용평가·AI뱅커·데이터 기반 기업금융 고도화 등에서 업계 선도적 사례를 만들었으며, 글로벌 사업 역시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안정적으로 확장됐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과거 반복됐던 내부 갈등이 크게 감소하며 회추위 중심의 승계 체계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격적 글로벌 확장이나 M&A에서 보수적이었다”, “은행장 중심의 조직문화가 여전히 강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금리·PF·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CEO 교체의 위험이 더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대형 금융사 관계자는 “신한의 현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성과 연속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면접 평가를 마치고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면접은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며, 평가의 핵심은 진옥동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50년 비전 제시 능력으로 압축된다. 금융권에서는 “큰 이변이 없다면 진옥동 체제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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