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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영국 협력사와 3700억 손배소 취하 합의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2.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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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F&F가 유럽 협력업체와의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마무리하며 재무적 불확실성 하나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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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강남 신사옥 (사진출처=F&F 누리집)

 

이번 소송은 F&F가 보유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의 유럽 사업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유럽 현지에서 라이선스 사업을 수행하던 협력사 모빈 살(Movin SARL)은 F&F와 그 종속회사들이 디자인 승인 절차와 품질 기준을 이유로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인증(홀로그램) 발급을 중단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모빈 살 측은 이로 인해 대규모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미래 예상 영업이익을 반영한 손해배상금으로 약 3700억 원(약 2억4,500만 유로)을 산정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금액은 원고의 연간 실적에 비춰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빈 살은 2024년 영국 잉글랜드·웨일스 고등법원에 F&F와 세르지오 타키니 운영 법인 등 총 8개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라이선스 계약상 디자인 승인 권한의 범위와 품질 기준 적용의 적법성, 라이선스 인증 중단이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F&F는 계약에 따른 정당한 브랜드 관리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청구 금액 역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해 왔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3700억 원에 달하는 청구액이 우발채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원고 측이 소를 취하하는 데 합의하면서 분쟁은 일단락됐다. 

 

F&F는 공시를 통해 해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취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법적·재무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 다만 합의금 지급 여부와 규모, 향후 사업 관계 정리 여부 등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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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테일러메이드 누리집

 

한편 F&F는 또 다른 글로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전이다. 테일러메이드는 현재 최대주주인 센트로이드PE 주도로 매각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골프 전문 투자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F&F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우선매수권과 일부 경영 사안에 대한 동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될 경우, F&F는 일정 기간 내 동일 조건으로 인수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테일러메이드를 직접 인수하며 글로벌 스포츠·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지, 아니면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기존 투자 지분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지를 놓고 전략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 절차가 F&F가 보유한 동의권을 침해했다는 해석도 제기되며, 향후 매각 조건이나 절차에 따라 법적 분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F&F는 유럽 라이선스 사업을 둘러싼 대형 소송 리스크는 정리했지만,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이라는 또 다른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투자 성과를 넘어, F&F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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