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폐기 음료’ 처리했는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
- 퇴사 두 달 뒤 돌연 고소장… 커뮤니티 “초코파이 사건보다 더한 갑질” 분노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청주 ** 지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이 3,800원짜리 커피를 포함한 음료 처리를 이유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고소 시점이 퇴사 후 두 달이나 지난 시점인 데다, 해당 음료가 제조 실수나 마감 폐기 대상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과잉 대응’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5년 10월 2일 밤 10시 42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근무 중이던 아르바이트생 B씨는 3,800원 상당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3잔 상당 음료 재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점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B씨의 입장은 단호하다. 문제가 된 아메리카노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 음료’였으며, 다른 음료들 역시 마감 후 매장 정리 과정에서 나온 ‘폐기 음료’였다는 것이다.
B씨는 “퇴근길에 폐기하려고 챙겼을 뿐,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재료를 빼돌린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은 고소 시점이다. B씨가 퇴사할 당시 점주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으며, 급여 역시 정상 지급했다.
그러나 퇴사 후 약 두 달이 지난 12월경, 갑작스럽게 형사 고소가 이뤄졌다.
B씨 측은 “근로계약서나 별도 공지로 폐기 음료 취식 금지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 고소가 상식 밖의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3,800원 때문에 청년의 인생에 빨간 줄을 긋겠다는 거냐”며 과거 논란이 된 ‘초코파이 사건’보다 질이 나쁜 갑질이라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이 고소가 진행되기 전 같은 프렌차이즈 업체 다른 지점 점주가 폐기 음료 등을 빌미로 B 알바생에게 2,000만 원을 요구하고 실제로 500만 원을 갈취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해당 점주가 지난 10월 15일경 알바생으로부터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당하자, 서로 아는 사이인 이 사실을 접한 현재의 점주가 12월에 동일한 음료 문제를 명분 삼아 형사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는 알바생측 주장이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해당 점주는 알바생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노출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매장 결제 과정에서 불투명한 정황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만약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나 결제 관련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번 사건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선 대형 형사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본지는 해당 점주측에 질의 했으나 답변하지 않았고 대신 본사 더본코리아 측은 “개별 분쟁에 직접 개입은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물론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횡령 여부는 향후 수사와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할 영역이다.
하지만 법적 잣대를 들이대기 이전에, 3,800원이라는 소액과 폐기 음료를 빌미로 사회초년생을 압박하고 퇴사 후 보복성 고소를 진행했다는 의혹만으로도 점주들은 도덕적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본지는 이번 고소 논란 외에도 추가로 제기된 점주들의 알바생 개인정보 무단 노출 및 매장 내 불투명한 결제 의혹에 대해서도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법적 도구가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된 것은 아닌지, 그 과정에 또 다른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여 추후 내용을 더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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