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체험마케팅 대결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저마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곧 소비로 연결되게 하는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미국 브랜드 홍보 에이전시 EA의 발표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기업의 92%가 체험 마케팅이 판매와 마케팅에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에겐 흥미를 유발하면서 기업에겐 성공을 가져다주는 마케팅 수단으로 가전업계 뿐만 아니라 많은 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체험 마케팅은 이미 업계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는 TV업계도 최근 적극적으로 체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더 세리프(The Serif)’ TV를 출시하면서 현지 프리미엄 인테리어·가구 브랜드인 ‘커뮨’과 손잡고 라이프 스타일 TV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커뮨 매장에 더 세리프뿐만 아니라 1000여점 이상의 작품을 액자처럼 즐길 수 있는 ‘더 프레임’ 등 삼성전자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TV를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2월 뉴욕 맨해튼 첼시 인근에 판매보다 체험을 강조한 디지털 놀이터 ‘삼성837’을 연 데 이어, 올해 9월엔 유사한 콘셉트의 ‘삼성 킹스크로스’를 영국 런던에 열었다.
삼성 킹스크로스는 카페와 열린 공간을 조성해 누구나 들어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TV, 가전, 음향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제품 판매보다는 관람객의 디지털 경험과 체험 위주로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미국에서 올레드 TV를 앞세워 컬러 체험 마케팅을 진행했다.
LG전자는 뉴욕 맨해튼에 약 40평 규모의 ‘카페 올레드(Cafe OLED)’를 열었다. ‘카페 올레드’는 LG 올레드 TV의 컬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커피, 차 등 음료와 함께 컬러를 주제로 이색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 곳에 3.85mm 두께로 종이처럼 얇아 벽에 착 붙일 수 있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비롯한 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 10대를 설치했다.
팬톤의 로리 프레스맨(Laurie Pressman) 부사장은 “퍼펙트 블랙을 구현하는 LG 올레드 TV는 다양한 컬러를 더욱 풍부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며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실감나는 컬러 이미지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LG전자와 팬톤의 협업 등을 통해 완벽한 블랙은 물론, 컬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LG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체험마케팅이 주효한걸까? TV 판매 성적도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QLED TV를 116만대 판매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52만대, 전분기 대비 7만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QLED TV의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인 152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도 기대가 크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전체 TV사업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은 20% 정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 중 2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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