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제작 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4K 콘텐츠 확대 전략에 따라 영상 제작 환경이 급속하게 4K 기반으로 재편되고, 제작 현장에서는 디지털 협업 플랫폼 앱을 통해 전 세계 프로덕션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시대까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일찍 4K 콘텐츠 시장 개척에 뛰어든 넷플릭스의 전략은 제작 현장의 콘텐츠 영상 기술 발전과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콘텐츠를 반드시 4K 또는 울트라HD로 제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4K 콘텐츠 제작과 연관된 다양한 유관 영역에서도 일관된 규칙과 원칙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업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소 4K급 카메라 사용 의무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제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관리, 디지털 파일의 포맷, 후반 작업의 시설 사양, 백업본 확인 의무 같은 각종 제작 과정의 규칙들을 표준화했다.
넷플릭스 등은 이미 기존 드라마 제작 관행, 포맷, 형식 등에도 이미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종의 통합 제작 프로세스 플랫폼 앱으로 모든 제작 정보를 하나의 실시간 시스템으로 일원화한 덕분에 한 작품마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행정, 기획, 관리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혜택은 고스란히 창작 역량 강화와 작품의 질 향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작 현장에서 최근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 1시간 이상의 분량으로 제작되던 미니시리즈 부류의 드라마들이 넷플릭스 시리즈물과 비슷한 40분 내외로 제작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투입되는 제작비 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제작 화면의 화질이나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더욱 과감한 투자나 시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발간된 ‘넷플릭소노믹스-넷플릭스와 한국 방송 미디어’는 서평에서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방송 시장, 시청자의 시청 습관, 제작 환경 등 여러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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