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재택근무자 41% 불만, 며칠 중 하루만 재택 희망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사무실이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은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며 일주일 혹은 며칠 중 하루만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이자 사무가구 업체인 스틸케이스(Steelcase)는 2020년 전 세계 10개국 3만20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기간의 업무 경험을 조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업무 환경에 대한 달라진 기대치와 미래의 모습’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택근무 불만족자 41%, 업무 참여도 최대 18%, 생산성 최대 19% 감소
스틸케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를 실시한 10개국 중 8개국이 통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10개국 모두 고립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전 세계 재택근무자 중 41%가 현재 업무 환경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으며, 이들은 재택근무 빈도가 늘어날수록 업무 참여도와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도는 스페인 -18%, 중국 -17%, 캐나다 -16%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생산성은 중국 -19%, 미국 -12%, 멕시코 -11%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인체공학적인 사무가구가 집에 갖춰져 있는 경우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의 경우 24%의 직원만이 이 같은 환경을 충족했다.
◇전 세계 72% 기업이 재택, 사무실, 거점 오피스 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할 것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 응답자는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며 사무실 복귀 이후에도 1주일 혹은 며칠 중 하루 정도 재택근무를 지속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에 발맞춰 2020년 9월 87%의 CEO들은 직원들의 근무장소, 시간 및 방식에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동년 4월과 비교했을 때 38%나 증가한 수치이다.
스틸케이스는 세계적으로 72% 정도의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 혹은 제3의 장소에서의 근무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직원들이 통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는 사실을 감안해 거점 오피스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여전히 사무실을 주요 업무 공간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업은 23%, 풀타임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무실에 대한 직원들의 5가지 기대
직장인들은 수개월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근무 공간에 대해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안전성’, ‘공동체를 통해 느끼는 소속감’, ‘협업을 통한 생산성’, ‘물리적, 인지적, 감정적 편안함’, ‘일하는 장소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제어력’ 등 5가지가 갖춰진 사무실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원하는 비율이 코로나19 전 39%에서 코로나19 이후 6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JLL 코리아의 차지영 상무는 “이런 리서치 결과에 부합하는 위성 오피스, 주거지 근처의 소형 업무실, 공유 오피스 등 매우 다양한 업무 형태가 최근 국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본사 건물들도 새로운 역할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개인 업무 공간도 재택을 떠나 리조트, 휴양지, 주택 가격이 낮은 지방 등으로까지 확대 가능하며 국내 리조트 사업부 또는 공유 오피스들이 이 부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기업들을 선두로 새로운 업무 형태가 계속해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틸케이스 코리아 이승택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직원들은 사무실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됐다. 기업들은 이를 전향적인 시각으로 사무공간을 재설계하고, 보다 나은 업무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무 환경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이번 보고서를 활용해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전략적 성장뿐만 아니라 미래 위기에도 더욱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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