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을 성희롱한 것으로 조사돼 무더기로 강원경찰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22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태백경찰서 소속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했다. 또 태백경찰서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 발령을 냈다.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성경찰관 성폭행 의혹은 지난 3월 처음 제기됐다. 가해 경찰관들은 신입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경은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속옷 위에 꽃을 놓거나, 은밀한 사생활을 공공연히 퍼뜨렸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올해 초까지 2년 가까이 성희롱과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피해 여경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픔을 또 도려내는 느낌을 받아 화가 났고 경찰서 명예만 중요하고 10% 되지도 않는 여경의 아픔은 생각도 안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청은 경찰서직장협의회가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등 2차가해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청은 태백경찰서에 기관 경고를,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는 부서 경고를 내렸다. 강원경찰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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