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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뉴스 검색결과

  • 임시휴장 들어간 백종원의 '예산시장' '지속가능성을 꿈꾸며'
    외식경영업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손을 대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예산군 전통시장은 한때 인구 18만명에서 현재 7만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방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고사위기에 처해 있었다.   임시휴장을 앞둔 지난 24일 백종원의 예산시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의 기획력이 탁월한 것은 그의 발상 자체가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시장의 일부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산고등학교 등의 재단 명의로 구입했다고 한다. 결국 지방 고등학교가 전통시장의 일부를 대거 인수해 운영하는 셈이다.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고장에서 죽어가는 전통시장도 살리고 학원 운영에 필요한 캐시카우를 자신이 잘하는 음식장사에서 확보해 보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으로도 읽힌다. 지난 24일 백종원 대표가 기획했다는 충남 예산군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아무리 '백종원 파워'가 거셀지라도 이미 27일 임시 휴장을 예고한 상태이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평일 오후이기 때문에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다. 24일 예산 시장 내부 전경. 평일 오후 3시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위메이크 뉴스   하지만 시장 입구 주차장은 이미 외지에서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장 내 공터에 마련된 좌판에는 고기를 구워 먹느라 둘러앉은 사람들로 빼곡했다. 더구나 손님들 대부분이 예산에서 대낮에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젊은 사람들이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백종원'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시장 내 전통 국숫집에서 국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시장에 입점해 있는 전통 국숫집은 '백종원 매직파워'가 발휘되기 이전부터 유명세를 치르던 곳이다. 특히 밀가루 중력분으로 만든 국수는 국수 마니아 사이에서 쫄깃하고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던 바다. 국숫집에 들렀다. 이곳에선 말린 국수를 잘라서 묶음으로 판매한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재고가 떨어졌단다.  3년 전에 한 묶음에 4000원이었는데 이젠 5000원으로 올랐다. 없어서 못판다는 이야기다. 백종원 프로젝트 개장 첫 토요일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재료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이젠 국수를 말릴 시간조차 없다"라는 사장님의 말투에는 '흥행이 제발 이대로만 유지해 달라'라는 소망이 엿보인다.    판매가 너무 잘 되어서 그런지 오전 오후 정해진 한 타임만 고기떡을 파는 고려떡집의 사장님 표정도 무척 밝다. 떡집 앞에는 판매시간 30여 분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 예산에서의 이 같은 풍경은 코로나19 초기 마스크를 살 때 약국 앞에 줄을 서던 모습 마냥 생경할 지경이다. 백종원이 손을 대기 전에는 한칸 건너 떡집이 더 유명했었다. 백종원이 전수한 고기 속을 넣은 고기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가 예산 시장에 손을 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손을 대면 망하던 식당도 벌떡 일어났고 이른 시간 재료 소진에 따른 영업종료의 사과글이 낯설지 않던 때에 그는 예산 시장에서 실패를 맛봤다. 약 3년 전 예산 시장 우시장 터에 백종원 국밥거리를 낸 바 있다. 당시 반짝했지만 '맛이 별로라는 평이 줄을 이었고 결국 동네 사람들에게조차 외면받았다.  ' 이에  일부 주민들은 '외식업계의 화타'라는 백종원도 살리지 못하는 곳이 전통시장이구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냈다. 동네 사람들도 포기했는데 정작 백종원 대표는 예산 시장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예산 시장 프로젝트가 이를 대변한다. 이번 작전은 연일 언론을 통해 전파됐고 급기야 '민간 주도의 국내 전통시장 회생 롤모델'로 부각됐다. 예산 시장에는 한 달간 임시 휴장을 알리고 4월 재개장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매일 이어지는 대흥행에도 27일 임시 휴업을 단행하고 한 달간 정비에 들어간 것은 백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돋보인다. 흥행에 따른 부작용과 위생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자칫 단발 이벤트에 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이루기 위한 한발 물러섬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백종원 대표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시장 내 신발가게나 속옷가게 등 생활용품점들은 '주차난으로 되레 손님이 줄었다'면서 충청도 특유의 푸념을 늘어놓을 여지가 있다. 한때 시장 안에서 고무신을 팔던 신발가게는 과거의 위용을 잃소 절반의 자리를 내준 채 한편에 비켜서 있는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이처럼 시장 안에는 백종원 덕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되레 피해를 입고 있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윌리스 와틀스의 베스트셀러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는 '진정한 부자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고 남도 잘 되게 하는 것'라는 문구가 있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옥외 전광판 광고에 내걸린 예산시장 응원 광고문구 사진=위메이크뉴스   백 대표의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자신의 식당은 물론이고 더불어 주변의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도 세심하게 챙겨서 함께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논현동 골목과 예산 시장 골목은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3-02-28
  •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친구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으면 '축의금' 걱정에 빠진다. 최근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결혼식이 늘면서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할 지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축의금 봉투. 사진=위메이크뉴스   지난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서 축의금 5만원 했다고 욕먹었네요. 제가 틀린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어제 결혼한 친구 녀석한테 연락이 왔더라. 저는 '와줘서 고맙다'고 온 연락인 줄 알았다"며 "근데 대뜸 '야 너 축의금 5만원 했냐? 나이 먹고 5만원은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결혼식 전 혼수를 장만할 때 50만원 상당의 로봇청소기를 선물해줬다고 한다. 작성자는 "결혼식 당일 돈 안 내고 식권을 받기 그래서 5만원만 넣어서 한 건데, 이렇게 따지러 전화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당시 지인에게 "내가 로봇청소기 사주지 않았느냐. 누가 너한테 50만원 이상 축의금 한 사람 있냐"고 따졌지만, 지인은 "언제 사줬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작성자는 "그걸 기억도 못 하면 난 그냥 너랑 친구 안 하련다"면서 누리꾼를 향해 "제가 잘못한 건가. 도저히 화가 나고 이해가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6월에도 결혼식 축의금 5만원을 냈다가 '손절' 당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당시 글을 올렸던 작성자는 전 직장 동료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결혼식 당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운전해 가 식사도 하지 않고 답례품만 받아서 돌아왔다. 하지만, 결혼식 축의금을 5만원 낸 것을 두고 결혼한 지인이 실망했다는 말을 다른 동료에게 전했다며 당혹해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인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가 적당할까? 지난해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9000원으로 파악됐다. '5만원'(48%)과 '10만원'(4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첩장을 받았을 때 남성은 48%, 여성은 6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1위 '관계의 애매모호함', 2위 '경제적 부담'이 꼽히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축의금 지출이 커져 부담스럽다"거나 "별로 안 친한 사이인데 청첩장을 줘 난감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또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하느냐"는 글과 함께 축의금 역시 인플레이션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결혼식 비용과 피로연의 식사비도 상승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에 맞게 5만원 내던 축의금을 6만원, 7만원으로 내는 것이 아니다. 5만원 다음이 10만원이다. 한순간에 2배로 껑충 뛰다보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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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6일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발표…사과없이는 수용 어려워
    정부가 한국 주도의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이 문제를 매듭짓기에는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사진=위메이크뉴스   정부의 해법은 일본과의 법적 입장차라는 현실적 한계 속에서 최대한의 타협안을 끌어내기 위해 협상과 설득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물로 보인다. 기대했던 수준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정부는 한일이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수 피해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제3자 변제 해법 본격 시동 정부는 6일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하기로 하고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골자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이 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특히 판결금 지급을 위한 재원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청구권 자금 수혜를 입은 국내 기업이 우선 출연하는 방향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제3자가 재원을 만든다 해도 피고 기업이 일부나마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정부도 협상 과정에서 피고 기업의 기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불발된 것이다. 이는 피고 기업이 배상 성격을 띠는 어떤 기여도 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에라도 일본 기업이 재단에 기부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설득하기 위해 정부가 추가 외교력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배상금 상당액을 재단이 대신 지급하는 해결책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 정부는 뜻이 있는 일본 기업의 재단 기부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국내 기업들의 재원 출연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또다른 문제다.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KT&G, 한국전력, KT 등 16개 청구권자금 수혜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단 측은 사회공헌이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 새로운 사과 없이 역대 담화 계승 전망…피해자측 "일본의 완승" 사과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방안이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언에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 1998년 선언 발표 이후 자민당 주류의 역사인식 후퇴 등 일본 사회가 상당히 우경화돼온 흐름을 고려할 때, 현 기시다 내각이 선언을 재확인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측 일각에서 '강제동원에 대한 사실 인정' 등이 담긴 사과를 요구해 온 점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28일 외교부가 피해자 유족들을 단체 면담했을 때도 사죄 필요성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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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5
  • [시승기] ‘아웃도어‘를 위한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8년 전 국내에는 이색 택시가 서울 시내를 활보한 적이 있다. 이색 택시의 주인공은 흰색 지프차였고 덩치가 커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지프를 운전한 택시기사 정태성 씨는 승객이 탑승할 때 카페트를 깔아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로 화제가 됐는데 이후 유명 강사로 변신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강한 하체가 돋보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정 씨가 운전했던 화제의 지프가 바로 지프 랭글러 루비콘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이색 택시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지프 랭클러 루비콘 파워탑(이하 루비콘)을 지난 17일 실물로 만났다.  지프는 원래 미국 야전군용차다. 한때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쌍용 코란도 역시 지프의 인기에서 비롯된 모델이기도 하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지프 차종 중에서도 지프 고유의 DNA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파워탑은 자동으로 차량 덮개를 개폐할 수 있다. 22년식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전면부, 일반 주차장 주차선 안에 여유있게 주차 가능하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루비콘을 본 첫 인상은 다른 시승기 때와는 사뭇 달랐다. 시승 전 여러 기능들을 점검하던 중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압도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시승차는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선팅 필름을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헤드셋을 낀 한 청년이 차량 주위를 돌면서 '엄지 척'을 들어올렸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측면부 사진=위메이크뉴스   지프 루비콘은 부드럽고 안정된 승차감, 럭셔리 외장, 퍼포먼스, 연비 등을 강조하는 요즘 차들과는 비교 관점이 다르다. 편안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저돌적으로 덤벼들었다가 깨지고 다시 도전하는 모험가에게 추천할만한 모델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후면부 사진=위메이크뉴스   시승한 블루 루비콘은 외관과 함께 강한 직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언제라도 야전 차량으로 변신할 수 있게 좌우 옆문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지프 루비콘은 '아웃도어'를 위해 제격이다.  하지만 편안함과 편리함은 뒷전이다. 탑승할 때 디딜만한 발받침 하나 없다. 그냥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야 탈 수 있다. 대신 차체가 높아 주행 시 시야 확보는 유리하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라면 차폭 거리감을 빨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왼쪽 레버는 오프로드 시 사륜 선택용이고 가운데 레버가 주행 레버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차량에 탑승하고 난 뒤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변속레버다. 여느 차와 달리 루비콘은 변속레버가 두 개다. 둘 중 오른쪽 레버는 평소 주행에 필요한 레버이고 왼쪽 레버는 이륜 또는 사륜 등의 오프로드용 레버다. 루비콘에도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다. 루비콘에게 정속 주행이 어떤 의미인지는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차량 디스플레이 화면과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은 무난하게 연동돼 활용하는데 편리하다. 차량 자체 내장된 내비게이션 사용은 '비추'다. 일반 도로 주행은 왼쪽의 이륜 모드로 레버를 조정하고 나서 운전하면 그나마 연비를 아낄 수 있다. 이때도 후륜에서 전달되는 힘이 등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쭉쭉 전진하는데 아쉬움은 없다. 꿀렁꿀렁한 길은 4륜 오토 모드로 달릴 때 좋다. 네 바퀴에서 주는 파워가 탑승자에게 믿음을 준다. 차량 내부 센터패시아 인테리어는 외부 디자인과 달리 점차 섬세해지는 경향이다. 사진=위메이크뉴스   하지만 요철을 통과할 때 전달받는 충격 흡수율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오르고 넘고 밀고 나가는데 최적화된 차다.  할인 없는 7000만 원대의 고가 차량에도 꾸준히 마니아가 형성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루비콘은 거친 짐승남이다. 하지만 겉은 근육질로 단단해 보지지만 속내는 주변을 지켜주려는 마음. 무심한 듯 의외로 다정해지려고 노력형 마초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22년식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에너지 효율 스티커 사진=위메이크뉴스   PS. 루비콘의 연료는 디젤이 아닌 휘발유 전용이다. 주행 요령만 잘 숙지한다면 주유 한 번에 서울에서 동해안 찍고 돌아오기에 충분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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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8
  • 임시휴장 들어간 백종원의 '예산시장' '지속가능성을 꿈꾸며'
    외식경영업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손을 대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예산군 전통시장은 한때 인구 18만명에서 현재 7만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방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고사위기에 처해 있었다.   임시휴장을 앞둔 지난 24일 백종원의 예산시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의 기획력이 탁월한 것은 그의 발상 자체가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시장의 일부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산고등학교 등의 재단 명의로 구입했다고 한다. 결국 지방 고등학교가 전통시장의 일부를 대거 인수해 운영하는 셈이다.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고장에서 죽어가는 전통시장도 살리고 학원 운영에 필요한 캐시카우를 자신이 잘하는 음식장사에서 확보해 보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으로도 읽힌다. 지난 24일 백종원 대표가 기획했다는 충남 예산군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아무리 '백종원 파워'가 거셀지라도 이미 27일 임시 휴장을 예고한 상태이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평일 오후이기 때문에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다. 24일 예산 시장 내부 전경. 평일 오후 3시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위메이크 뉴스   하지만 시장 입구 주차장은 이미 외지에서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장 내 공터에 마련된 좌판에는 고기를 구워 먹느라 둘러앉은 사람들로 빼곡했다. 더구나 손님들 대부분이 예산에서 대낮에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젊은 사람들이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백종원'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시장 내 전통 국숫집에서 국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시장에 입점해 있는 전통 국숫집은 '백종원 매직파워'가 발휘되기 이전부터 유명세를 치르던 곳이다. 특히 밀가루 중력분으로 만든 국수는 국수 마니아 사이에서 쫄깃하고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던 바다. 국숫집에 들렀다. 이곳에선 말린 국수를 잘라서 묶음으로 판매한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재고가 떨어졌단다.  3년 전에 한 묶음에 4000원이었는데 이젠 5000원으로 올랐다. 없어서 못판다는 이야기다. 백종원 프로젝트 개장 첫 토요일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재료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이젠 국수를 말릴 시간조차 없다"라는 사장님의 말투에는 '흥행이 제발 이대로만 유지해 달라'라는 소망이 엿보인다.    판매가 너무 잘 되어서 그런지 오전 오후 정해진 한 타임만 고기떡을 파는 고려떡집의 사장님 표정도 무척 밝다. 떡집 앞에는 판매시간 30여 분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 예산에서의 이 같은 풍경은 코로나19 초기 마스크를 살 때 약국 앞에 줄을 서던 모습 마냥 생경할 지경이다. 백종원이 손을 대기 전에는 한칸 건너 떡집이 더 유명했었다. 백종원이 전수한 고기 속을 넣은 고기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가 예산 시장에 손을 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손을 대면 망하던 식당도 벌떡 일어났고 이른 시간 재료 소진에 따른 영업종료의 사과글이 낯설지 않던 때에 그는 예산 시장에서 실패를 맛봤다. 약 3년 전 예산 시장 우시장 터에 백종원 국밥거리를 낸 바 있다. 당시 반짝했지만 '맛이 별로라는 평이 줄을 이었고 결국 동네 사람들에게조차 외면받았다.  ' 이에  일부 주민들은 '외식업계의 화타'라는 백종원도 살리지 못하는 곳이 전통시장이구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냈다. 동네 사람들도 포기했는데 정작 백종원 대표는 예산 시장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예산 시장 프로젝트가 이를 대변한다. 이번 작전은 연일 언론을 통해 전파됐고 급기야 '민간 주도의 국내 전통시장 회생 롤모델'로 부각됐다. 예산 시장에는 한 달간 임시 휴장을 알리고 4월 재개장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매일 이어지는 대흥행에도 27일 임시 휴업을 단행하고 한 달간 정비에 들어간 것은 백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돋보인다. 흥행에 따른 부작용과 위생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자칫 단발 이벤트에 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이루기 위한 한발 물러섬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백종원 대표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시장 내 신발가게나 속옷가게 등 생활용품점들은 '주차난으로 되레 손님이 줄었다'면서 충청도 특유의 푸념을 늘어놓을 여지가 있다. 한때 시장 안에서 고무신을 팔던 신발가게는 과거의 위용을 잃소 절반의 자리를 내준 채 한편에 비켜서 있는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이처럼 시장 안에는 백종원 덕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되레 피해를 입고 있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윌리스 와틀스의 베스트셀러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는 '진정한 부자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고 남도 잘 되게 하는 것'라는 문구가 있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옥외 전광판 광고에 내걸린 예산시장 응원 광고문구 사진=위메이크뉴스   백 대표의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자신의 식당은 물론이고 더불어 주변의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도 세심하게 챙겨서 함께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논현동 골목과 예산 시장 골목은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3-02-28
  • '지프'에 부드러움을 더한 '체로키'...출퇴근과 캠핑을 한번에
    지프는 오랫동안 오프로드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외관에서는 직선의 강함을 과시하고 파워풀한 엔진은 거침 없는 질주를 가능케 한다. 지프의 강함에 부드러움을 장착한 모델이 바로 체로키다.    체로키는 거친 자연 속 오프로드 주행과 바쁜 도심 속 출퇴근 일상을 함께 해주는 모빌리티다. 캠핑이나 차박을 '최애'로 생각하는 셀러리맨이라면 지프 체로키가 제격이다.    밤하늘을 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지프 체로키의 선루프. 사진=지프 홈페이지   체로키는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답게 썬루프도 과감하다. 체로키 지붕은 거의 전면이 선루프다. 차 안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이 시원하게 나타난다. 차박을 할때는 밤하늘이 눈 앞에 펼쳐진다.  커맨드뷰(CommandView) 듀얼 패널 파노라마 파워 선루프의 파워 신세이드 기능은 달리는 차 안에서도 바깥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과 녹색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라이빙 중에도 오픈에어링으로 느껴지는 상쾌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체로키는 산 속을 누빌 때 오프로드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눈비 등 악천후 속에서나 모래나 진흙 등 비포장 길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  산에서 내려온 어반 SUV 지프 체로키. 사진=지프 홈페이지   체로키의 승차감은 무거우면서도 부드럽다. 오프로드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눈이나 비가 오는 악천후와 모래나 진흙 등 비포장 길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  체로키는 셀렉-터레인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사실 셀렉-터레인모드는 2010년부터 지프가 적용한 기술로 노면 상황을 먼저 알고 최적의 주행 모드로 설정한다. SNOW모드는 겨울철 눈길에서 접지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MUD/SAND 모드는 눈보다는 덜 미끄러운 상황에서의 주행모드를 적용한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주행모드를 수동적으로 적용하기 불편하다면 AUTO모드로 자동설정하면 된다. 선글라스 수납함은 운전자에 따라서는 꼭 필요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프 고유의 7 슬롯 그릴이 돗보이는 체로키 앞 모습. 사진=위메이크뉴스   운전석 시야는 승용차와 비교해 탁월하다. 초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는 차량 흐름을 한 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넓은 시야는 궁극적으로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주차 보조시스템 기능도 초보 운전자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다. 평행과 수직 주차보조 시스템은 능동형 보조 시스템으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조작하고 필요에 따라 브레이크를 조금씩 밟으며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면서 주차를 수월하게 진행한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파크센스에는 후방 주차 보조 6개의 센서가 포함돼 있다. 전방과 후방 초음파 센서로 경로에 있는 물체와의 거리를 확인하고 가까워지면 경고음을 울린다. 차량 후진시 후방의 물체가 유커넥트 스크린에 나타나 운전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안전 장치도 강화됐다. LaneSense 기능은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으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매우 민감하게 작동한다.  외관은 부드러운 도심형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타일로 전장은 21년형 체로키보다 35mm 더 길어진 4,660mm다. 뒷좌석이 살짝 좁아볼 수 있지만, 미세한 차이로 불편하지 않을 만큼 커졌다. 타이어는 미쉐린타이어 Primacy 3를 장착했고 규격은 225/55R18 98V이다. 7개의 슬롯 그릴은 지프의 상징과도 같다.    체로키 엔진(2.4L MultiAir2 Tigershark I4 Engine)은 지프의 힘을 상징한다. 터보차지 2.0리터 4기통, 2.4리터 4기통, 3.2리터 V6 등 다양한 엔진 옵션이 있다. 배기량은 2,360 cc며 연료는 경유가 아닌 휘발유다. 연비는 9.3km , 도심에서는 8.1km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 g/km이다. 제동장치는  부드럽고 안정적이고 브레이크는 제어하기 쉽게 설계돼 있다.  한마디로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에 오프로드 성능까지 더했다. 지프는 오프로드 지형에 최적으로 설계됐다. 잠금식 리어 디퍼렌셜, 스키드 플레이트 등 다양한 조건에 맞게 차량의 성능을 조정할 수 있고 까다로운 지형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지프 체로키 전면. 사진=위메이크뉴스   체로키는 빠른 가속으로 짜릿함을 주고 고속 주행은 매끄럽다. 승차감은 고요하고 편안하다. 9단 변속 구간 지점마다 최적의 타이밍에 시프트가 반응하면서 안정성을 구현하며 한층 럭셔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차별화된 4개의 오버드라이브 기어비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향상시켜 온,오프로드 어디서나 최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공기 필터 시스템은 공기 입자의 95%를 필터링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장거리 운전이나 차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를 대비해 맑은 공기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가죽 트림 열선 시트와 프리미엄 가죽으로 감싼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따뜻하다. 멀티 디스플레이에서 앞좌석 열선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을 제어할 수 있다. 뒷좌석과 트렁크를 한 공간으로 활용한 체로키 내부 모습. 사진=지프 홈페이지   카펫으로 마감된 트렁크 공간과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도어는 체로키의 또 다른 매력이다.캠핑에 필요한 장비와 도구, 장난감, 여행에 필요한 많은 짐은 트렁크에 다 넣을만큼 넉넉하다.   상자 등 물건을 들고 있어서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도어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트렁크를 열 수 있다. 차량 뒷 범퍼 아래도 발을 통과시키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6:4로 조절이 가능한 분리 접이식 뒷좌석은 활용도가 높다. 최대 6도까지 뒤로 젖혀지고 앞뒤로 시트를 이동할 수 있어 레그룸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다. 분리 접이식 시트는 승객 수 또는 스키나 골프백을 실을 경우 용이하게 활용된다.  7인치 컬러 스크린 멀티뷰 디스플레이 속에는 안전시스템, 내비게이션, 연료정보와 차량의 기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멀티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컨트롤 장치는 계기판 내 7인치 컬러 스크린에 다양한 차량 데이터를 표시해 준다. 멀티뷰 디스플레이에는 안전 시스템과 관련된 Vehicle Alerts, 연비와 연료 보충 시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Fuel Consumption, 매 분기점마다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전면 중앙에 방향을 표시해 주는 Navigation, 엔진 온도와 연료 잔량을 포함한 차량의 기본 성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는 Vehicle Info 등이 있다.    체로키는 최대 8대의 휴대전화와 페어링할 수 있다. 전화를 걸거나 음성 명령을 사용해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도 할 수 있다. 미디어 스테이션을 선택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해 휴대전화 연결해 바로 다양한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 휴대전화와 페이링하면 휴대전화 홈 화면이 유커넥트 터치스크린 화면에 그대로 나타난다.    유커넥트 시스템은 맞춤형 차량 연동 플랫폼이다. 사용하기 쉽게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안전 및 성능 관련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안락한 실내 공간에 자리한 유커넥트 디스플레이는 8.4인ㅊ치 풀컬러 터치스크린으로 앱과 컨트롤을 최적의 위치로 드래그해 화면을 맞춤 설정할 수도 있다.    안전을 우선 생각한 지프 체로키   지프 체로키는 다른 차량이 빠르게 접근해올 경우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시각과 청각 경보를 보내며 운전자가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겨우 1.5초 동안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거나 운전자 손이 핸들에서 떨어질 경우 촉각, 시각, 청각 경고를 보낸다.    체로키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앤고(ACC)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기능을 이용할 때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시스템은 크루징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사전에 설정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차를 멈출 수 있다.  차량 측면에 'CHEROKEE'가 부착해있다. CHEROKEE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을 뜻한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사각 지대와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은 내 차량과 다른 차량 간의 거리를 모니터링해 차량이 측면이나 후방의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가 위험이 감지되면 사이드 미러의 아이콘에 불이 켜지거나 경보음을 울려 안전을 확보해 준다.    LED 헤드램프는 기존 대비 57% 더 밝아 어두운 곳에서도 가시거리가 길어 더멀리 정확히 볼 수 있다. Rain Brake Support는 젖은 노면 사고발생 빈도를 줄여주는 시스템으로 비오는 습한 날 브레이크 로터를 자동으로 건조시켜 브레이크를 최적의 상태도 유지해 준다. 에어백은 풀사이즈 측면 커튼, 운전자, 흉부 보호 사이드 에어백 및 첨단 다단계 전방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을 담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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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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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휴장 들어간 백종원의 '예산시장' '지속가능성을 꿈꾸며'
    외식경영업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손을 대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예산군 전통시장은 한때 인구 18만명에서 현재 7만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방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고사위기에 처해 있었다.   임시휴장을 앞둔 지난 24일 백종원의 예산시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의 기획력이 탁월한 것은 그의 발상 자체가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시장의 일부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산고등학교 등의 재단 명의로 구입했다고 한다. 결국 지방 고등학교가 전통시장의 일부를 대거 인수해 운영하는 셈이다.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고장에서 죽어가는 전통시장도 살리고 학원 운영에 필요한 캐시카우를 자신이 잘하는 음식장사에서 확보해 보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으로도 읽힌다. 지난 24일 백종원 대표가 기획했다는 충남 예산군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아무리 '백종원 파워'가 거셀지라도 이미 27일 임시 휴장을 예고한 상태이고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평일 오후이기 때문에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다. 24일 예산 시장 내부 전경. 평일 오후 3시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위메이크 뉴스   하지만 시장 입구 주차장은 이미 외지에서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장 내 공터에 마련된 좌판에는 고기를 구워 먹느라 둘러앉은 사람들로 빼곡했다. 더구나 손님들 대부분이 예산에서 대낮에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젊은 사람들이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백종원'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시장 내 전통 국숫집에서 국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시장에 입점해 있는 전통 국숫집은 '백종원 매직파워'가 발휘되기 이전부터 유명세를 치르던 곳이다. 특히 밀가루 중력분으로 만든 국수는 국수 마니아 사이에서 쫄깃하고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던 바다. 국숫집에 들렀다. 이곳에선 말린 국수를 잘라서 묶음으로 판매한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재고가 떨어졌단다.  3년 전에 한 묶음에 4000원이었는데 이젠 5000원으로 올랐다. 없어서 못판다는 이야기다. 백종원 프로젝트 개장 첫 토요일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재료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이젠 국수를 말릴 시간조차 없다"라는 사장님의 말투에는 '흥행이 제발 이대로만 유지해 달라'라는 소망이 엿보인다.    판매가 너무 잘 되어서 그런지 오전 오후 정해진 한 타임만 고기떡을 파는 고려떡집의 사장님 표정도 무척 밝다. 떡집 앞에는 판매시간 30여 분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 예산에서의 이 같은 풍경은 코로나19 초기 마스크를 살 때 약국 앞에 줄을 서던 모습 마냥 생경할 지경이다. 백종원이 손을 대기 전에는 한칸 건너 떡집이 더 유명했었다. 백종원이 전수한 고기 속을 넣은 고기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사진=위메이크뉴스    백종원 대표가 예산 시장에 손을 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손을 대면 망하던 식당도 벌떡 일어났고 이른 시간 재료 소진에 따른 영업종료의 사과글이 낯설지 않던 때에 그는 예산 시장에서 실패를 맛봤다. 약 3년 전 예산 시장 우시장 터에 백종원 국밥거리를 낸 바 있다. 당시 반짝했지만 '맛이 별로라는 평이 줄을 이었고 결국 동네 사람들에게조차 외면받았다.  ' 이에  일부 주민들은 '외식업계의 화타'라는 백종원도 살리지 못하는 곳이 전통시장이구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냈다. 동네 사람들도 포기했는데 정작 백종원 대표는 예산 시장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예산 시장 프로젝트가 이를 대변한다. 이번 작전은 연일 언론을 통해 전파됐고 급기야 '민간 주도의 국내 전통시장 회생 롤모델'로 부각됐다. 예산 시장에는 한 달간 임시 휴장을 알리고 4월 재개장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매일 이어지는 대흥행에도 27일 임시 휴업을 단행하고 한 달간 정비에 들어간 것은 백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돋보인다. 흥행에 따른 부작용과 위생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자칫 단발 이벤트에 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이루기 위한 한발 물러섬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백종원 대표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시장 내 신발가게나 속옷가게 등 생활용품점들은 '주차난으로 되레 손님이 줄었다'면서 충청도 특유의 푸념을 늘어놓을 여지가 있다. 한때 시장 안에서 고무신을 팔던 신발가게는 과거의 위용을 잃소 절반의 자리를 내준 채 한편에 비켜서 있는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이처럼 시장 안에는 백종원 덕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되레 피해를 입고 있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윌리스 와틀스의 베스트셀러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는 '진정한 부자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고 남도 잘 되게 하는 것'라는 문구가 있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옥외 전광판 광고에 내걸린 예산시장 응원 광고문구 사진=위메이크뉴스   백 대표의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자신의 식당은 물론이고 더불어 주변의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도 세심하게 챙겨서 함께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논현동 골목과 예산 시장 골목은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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