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을 일본 당국이 먼저 발견하고도 뒤늦게 알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독도 북동쪽 168㎞ 공해상에서 지난 19일 밤 전복된 72톤급 제11일진호와 관련해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도 100분이 지난 뒤에야 해양경찰청에 사고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8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북동쪽 168㎞ 해상을 지나던 H상선은 사고선박이 전복된 것을 발견했다. H상선은 사고가 난 해역이 한·일 중간수역으로 일본과 가깝다고 판단해 12분 뒤 무선통신설비(VHF)를 이용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신고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은 사고 해역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36분으로 신고를 접수한 지 1시간 흐른 뒤였다.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은 1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2시 24분에서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통보했다. 해경은 곧바로 5000t·1500t급 함정을 급파했지만 오후 7시 50분에서야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사고 선박인 일진호가 처음 발견된 지 8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이다.
해경 관계자는 “늦게 통보 온 것은 맞다”면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수색 작업을 돕고 있어서 사고를 수습한 뒤 이유를 물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9명이 태우고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현재 선원 3명의 생사는 확인됐고 6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4m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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