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다. 특히 '반려동물 문화’ 관련 언급량은 지난달 기준 2019년보다 27% 증가했으며, 2021년 말까지 약 2만8000여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최근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캠핑을 하는 여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영화, 축제 등 문화 콘텐츠 관련 관심이 높았던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캠핑이나 나들이 등 외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문화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면서 밀폐된 공간 안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오히려 외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에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많았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자체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펫캉스나 펫셔리 등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가 지나친 행동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케어(돌봄) 서비스 취지에 공감하고 이색 서비스 도입을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공감대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반려동물 전용 전세기를 띄워 고객과 반려동물이 함께 기내에 탑승하고 제주도를 다녀오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했던 당첨자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을 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올해는 ‘반려동물 장례’, ‘펫시터’ 등 의료·돌봄 산업과 ‘펫캉스’, ‘펫셔리’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이색 문화로 관심을 끌었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인 ‘펫시터’ 등 의료·돌봄 산업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펫셔리와 같은 반려동물 프리미엄 상품 출시로 ‘펫부심’, ‘뷰니멀족’ 등 반려동물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편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 ‘딩펫족’ 등의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같은 펫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고 보살피는 현상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이를 펫 휴머니제이션이라고 한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애완동물’이라고 하기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명식 농정원 원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등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비반려인, 반려인이 서로 이해·배려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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