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가 5만6천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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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이후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서울역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확진자 1613만920명 중 0.347%인 5만5906명이 재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5만5841명은 2회 감염자이고 65명은 3회 감염됐다.


지난달 19일 기준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6239명이었는데 약 한 달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재감염 기준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지난해 12월까지 0.10% 즉, 55만9385명 중 553명이었으나,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 감염자를 1557만1470명 중 5만5228명인 0.36%를 차지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등장 전에는 재감염 사례가 전체 감염의 1%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1%까지 높아졌으며, 대부분이 알파나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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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시기별 재감염 비율.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 1월 이후부터 폭증했기 때문에 완치 후 3개월이 지난 4월 중순이후부터 재감염되는 사례도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 치명률은 0.09%다. 사망자를 포함한 중증 사례는 총 72명으로 중증화율은 0.13%다.


방역당국은 앞서 코로나19 재감염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했기 때에 재감염 사례도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향후 이 영향은 최소 45일 이후에 나타날 것이며, 재감염 규모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최초 감염 이후 회복했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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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증가세...누적 5만5906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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