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묵지는 ‘학습과 체험을 통해 개인에게 습득돼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지식’을 말한다. 암묵지는 대개 시행착오와 같은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경우가 많다.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는 ‘암묵지가 문서나 매뉴얼처럼 외부로 표출돼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을 말한다.
[형식지]
정의 - 언어로 표현가능한 객관적 지식
특징 - 언어를 통해 습득된 지식, 전수가 상대적으로 용이
속성 - 구체성, 공식적, 체계적
예 - 비행기 조정 매뉴얼, 프로그램
[암묵지]
정의 -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주관적 지식
특징 - 경험을 통해 몸에 밴 지식, 전수하기 어려움
속성 - 추상성, 개인적, 비체계적
예 - 비행체험과 훈련에 의해 생긴 것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선진국 기업들의 기술을 따라 잡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는 형식지가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지식이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암기식 교육은 형식지를 익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암기식 교육 중심인 일본과 한국 등이 서구의 문물을 빠르게 습득하여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형식지 중심의 교육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보화 사회에서는 형식지의 전달이 매우 용이하게 되면서, 형식지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선진국에서 생성된 형식지는 즉시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 보급과 확산은 교육 기회의 확대와 지식의 공유라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단순히 검색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이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을 다니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던 교육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OCW(OpenCourseWare)가 확산되고 있다.
오픈코스웨어는 2002년 MIT가 ‘지식의 공유와 확산’이라는 모토로 처음으로 시작했다. 오픈코스웨어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2천 개에 달하는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웹사이트(http://ocw.mit.edu/)와 유튜브를 통해서 공유함으로써 MIT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어도 누구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MIT는 이러한 움직임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오픈코스웨어 컨소시엄(OpenCourseWare Consortium)을 구축하여 이러한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단체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MIT를 비롯해서 하버드, 예일, 코넬, 카네기멜론, UC 버클리를 포함, 250여 개 대학에서 OCW에 참여하고 있고, 중국, 브라질, 호주,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50여 개국이 OCWC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에는 많은 돈을 들여서 유학을 가야만 얻을 수 있었던 지식을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보와 지식은 이미 쉽게 찾을 수 있는 범용재가 되었고, 정말 희소한 것은 현안 난제를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우리 경제도 이제 선진국의 사례를 뒤쫓아 모방하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정책으로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뤄왔던 시대가 종료되고, 스스로 미래계획을 설계해야 하는 ‘탈추격(Post Catch-up)’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후발국의 추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기존의 모방형, 추격형 기술혁신 패턴의 탈피와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추격체제(catch- up regime)에서는 선진국 기업들이 설정하고 해결한 문제를 뒤따라 해결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풀이한 적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해기 위하여서는 형식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형식지와 암묵지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형식지와 달리 암묵지는 전수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과학기술학자인 콜린스(Harry M. Collins)는 1970년대 초 TAE 레이저(Transversely Excited Atmospheric Pressure Co2 Lase) 기술의 전파과정을 연구하면서 비공식적 ‘접촉’을 가진 연구팀만이 TAE 레이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점을 예시로 들면서 암묵지의 전달의 어려움을 설명하였다.
라틴어인 심포지엄이라는 말을 파생시킨 그리스의 향연이라는 말의 어원은 같은 그리스어의 심포시아(symposia)인데 이는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뜻한다.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생활의 어느 순간을 관습적인 룰로부터 열어놓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향연에서는 ‘포도주 속에 진리가 있다(in vino veritas)’는 말까지 나왔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술을 마시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암묵지가 형성되고 유통된다. 특히 현대와 같이 융합이 중요해지는 시대에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전문가들과의 교류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이런 목적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다양한 파티가 개최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클럽프렌즈는 ‘낯선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파티 문화를 보급해왔다. 클럽프렌즈는 15년간 이러한 파티 문화를 선도하였고, SNS시대를 맞이 하여 이를 더욱 확대하고자 파트너사로서 코에보(coEvo)를 출범시켰다. coEvo는 코에볼루션(co-Evolution, 공진화)의 약자로 폐쇄와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한다.
코에보(coEvo) 파티는 배경이나 직급 없이 사람 대 사람의 솔직한 만남, 아무런 편견을 갖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 그렇기에 낯선 만남에서 ‘마음을 연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특히 촉진하기 위하여 coEvo는 ‘스타일링 파티’, ‘젊음의 파티’, ‘댄스 파티’, ‘테마 파티’ 및 ‘멘토/멘티 파티’ 등 다양한 형태의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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