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아메리카스·EMEA·CN 등 동반 성장… ‘챔피언스 서울’ 가장 성공한 대회
“기본적인 기술력에다 반드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버금가는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까지 얹어지니 부러울 따름이죠. ‘포트나이트’나 ‘배틀그라운드’보다 몇 걸음 앞서 있다고 봐요.”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만난 현지 광고·마케팅 기업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올해 ‘발로란트’가 전개한 e스포츠 사업을 두고 이처럼 평가했다.
실제 ‘발로란트’의 제작사이자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최근 공개한 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 관련 결과를 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짙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발로란트’ e스포츠는 공식 리그인 VCT(VALORANT Champions Tour)가 모든 지표에서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1인칭 전술 슈팅 게임(FPS)이다. 국내에서는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 블리자드 ‘오버워치’ 시리즈,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와 나란히 대표 FPS로 꼽힌다. ‘발로란트’는 세계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도 한지붕 가족이다.
우선 VCT는 올해부터 기존 3개 권역에 중국을 더해 총 4개 권역으로 국제 리그를 확장했다. VCT는 2023년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으로 국제 리그를 도입했고, 2024년 시작에 맞춰 중국 리그(CN)를 출범시켰다.
총 4개의 국제 리그로 확대되면서 올해 VCT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FPS 장르의 e스포츠 리그로 입지를 굳혔다.
이는 4개의 국제 리그의 자체 시청 지표와 참여도로 확인된다. VCT 아메리카스의 최대 동시 시청자 수(PCU; Peak Concurrent User)는 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나 급증했다. 한국이 속한 VCT 퍼시픽은 48만 1000명 선이다. 전년보다 24% 늘었다. VCT EMEA는 41% 불어난 40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CN은 180만 명을 상회했다.
이런 성과는 ‘발로란트’를 소재로 한 각종 국제 대회의 흥행에 기인한다. 올해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중국 상하이에서 마스터스가 있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처럼 발로란트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서울에서 치러졌다.
3개의 국제 대회는 전 세계 ‘발로란트’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24년 첫 국제 대회였던 ‘마스터스 마드리드’(3월)는 최대 동시 시청자수가 31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두 번째 마스터스(5월)는 22초만에 매진 사례를 이루면서 VCT 역대 최다 현장 관객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속개된 결승전에서는 젠지가 팀 헤레틱스를 풀 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면서 퍼시픽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e스포츠의 수도’ 격인 한국에서 소화한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VCT 국제 대회였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16개 팀이 8월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 모여 경쟁했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결승전을 마쳤다. 최종 결승전의 최대 동시 시청자수는 913만 명이었고, 순 시청자수(Unique Registered Viewers)는 4438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의 시청자수보다 5배를 웃도는 수치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성장세에 비례해 디지털 상품 판매 실적도 호조를 띄었다. 수 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인-게임 VCT 콘텐츠를 구매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디지털 상품으로부터 얻은 수익 미화 4430만 달러(한화 약 636억 원)를 각 팀에 배분했다.
재정 지원과 상금을 합치면 VCT가 44개 팀에 제공한 금액은 총 7840만 달러(한화 약 1125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후원과 상품 판매, 팬 멤버십 프로그램 등 각 팀만의 수익원까지 더하면 VCT가 e스포츠 경제 생태계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셈이다.
한편, ‘발로란트’ e스포츠는 올해를 뛰어넘는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로 출시 5주년을 맞는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2025년 VCT는 내달 국제 리그별 킥오프 대회로 출발한다. 한국 팀인 T1과 젠지, DRX, 농심 레드포스가 있는 VCT 퍼시픽의 킥오프는 1월 18일 개막한다. 4개 국제 리그의 킥오프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8개 팀이 2월 ‘마스터스 방콕’에 출전한다.
이후에는 2회의 국제 리그 스테이지 가운데 첫 번째 스테이지가 실시되고, 각 국제 리그의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3개 팀이 6월 ‘마스터스 토론토’에서 자웅을 겨룬다. ‘마스터스 토론토’가 종료되면 국제 리그 스테이지 2로 넘어간다.
리그 별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의 상위 2개 팀과 챔피언십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된 2개 팀 등 총 16개 팀이 9월부터 10월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챔피언스에 참가한다. 레오 파리아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플레이어 여러분이 쏟아준 열정과 시간, 의견, 에너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BEST 뉴스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신혼집, 가전이 없어 입주도 못 했다”…LG전자 전산오류에 소비자 피해
LG전자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가전제품 배송과 점검 서비스가 수일째 차질을 빚으면서, 신혼부부와 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입주 일정 ... -
포스코이앤씨…브라질에서 , 1,740억 채무 “먹튀·야반도주“ 파문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브라질 대형 제철소 건설 사업을 마친 뒤 약 1,74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현지 법인을 사실상 철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출처=포스코 이앤씨 누리집 채무의 80% 이상이 임금·퇴직금·사회보... -
아웃백 전직 직원,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임원진 고소
일러스트=픽사베이 BHC치킨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전직 직원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그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관리직 출신... -
재고를 신상품으로 둔갑… ‘K-명품’ 이라는 우영미, ”택갈이 보다 심하다“
우영미(WOOYOUNGMI)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디자인 변경' 수준을 넘어 소비자 기만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핵심은 같은 해 상·하반기 상품으로 판매된 두 후드 티셔츠다. 우영미는 지난해 하반기 '블랙 플라워 패치 후드 티셔츠’(정가 52만 원)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이 같은 해 상반기 출시된 '블랙 ... -
‘선분양 제한’ 논의에 GS건설 긴장… 재무 부담 우려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 [GS건설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건설사 영업정지 처분과 연동되는 선분양 제한 규제를 실제로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GS건설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조물 붕괴와 현장 사망 사고 등 안전 논란이 반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