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실물자산(RWA) 거래소 ‘비단(Bdan)’이 국내 대표 실물 디지털자산 거래소 ‘센골드’를 전격 인수하며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비단은 17일 “센골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플랫폼과 자산, 기존 가입자, 전문 인력까지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수개월간의 실사와 회계 평가를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됐다.
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해 온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1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12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해 사업성과 수익성 모두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재 센골드에서는 e금, e은, e플래티넘 등 7종의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 자산은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교환도 가능하다. 비단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커피 원두, 카카오, 선박, 탄소배출권 등으로 거래 품목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단은 부산시의회 여야 합의로 제정된 조례에 따라 설립된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공공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센골드 인수를 계기로 민간 중심의 자율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단은 향후 기존 센골드의 데이터를 자사 시스템에 통합해 보안성과 서비스 품질을 크게 끌어올리고, 토큰증권(STO), 크립토(Crypto)까지 포괄하는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비단은 지난해 말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으며, 사용자 경험(UX)과 인터페이스(UI), 보안 기능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해 이번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비단은 금·은 같은 실물자산부터 STO, 크립토까지 세상의 모든 자산에 안전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기반 RWA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단은 현재 네이버페이, 해시드 등과 함께 부산형 ‘Web3.0 수퍼앱’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된 이례적인 거래소로, 블록체인 기반 도시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디지털 금융 도시 부산’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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