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거래소에 탄원서 예고… “소액주주 우롱한 형식적 꼼수”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내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하나마이크론(445054)의 인적분할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액트는 “이번 인적분할은 실질적으로 물적분할과 다르지 않은 편법”이라며, 주주 권리 보호 장치를 우회한 불공정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으로, 최근 주요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한 뒤 자회사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액트는 이에 대해 “형식만 바꾼 실질적 물적분할”이라며 “소액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등 법적 보호 장치를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액트는 지난 2일, 금융당국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7월 16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은 중복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시도로, 결국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편법적 재상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액트는 이와 함께 대통령실과 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7월 7일 발송을 목표로 주주 서명을 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최근 논란이 된 파마리서치 사안과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내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액트 측은 “상법 개정의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규제 회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소액주주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를 지탱했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뿐”이라며 “알짜 사업부를 떼어 상장시키는 건 명백한 배신”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현재 액트 플랫폼에는 1,007명의 주주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확보한 지분은 2.03%에 달한다. 액트는 7월 5일부터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 위임장을 본격적으로 모집하며,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자로서 주주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시작으로 유사한 편법 분할 행태에 제도적 경고장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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