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중국 어선의 불법어구 설치가 급증했지만, 실제 철거율은 7%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경기 여주‧양평)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발견된 중국어선 불법 범장망은 총 1,652통으로 집계됐다. 2020년 148통, 2021년 28통 수준이던 불법어구는 2022년 537통으로 급증한 뒤 2023년 289통, 지난해 650통으로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철거된 불법어구는 115.5통(880톤)에 불과했다. 철거율은 6.99% 수준이다. 해수부는 폐기물 수거선을 동원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범장망 철거에 적합하지 않은 인양 장비와 낮은 이해도로 인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장망 1통은 한 번의 양망에서 1~2톤의 어획물을 잡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어종별 차이가 커 피해액 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5년간 불법어구 철거사업에 총 23억 원을 투입했다. 매년 4억5000만~5억 원의 예산이 집행됐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교 의원은 “급증하는 범장망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철거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수산자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중국 측에 불법 조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UAM 도입 앞둔 인천, 국가중요시설 간 드론 대응 수준 ‘불균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과 드론 물류 확대를 앞두고, 공항·항만·발전소·가스 시설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밀집한 인천 지역에서 불법 드론 대응 체계가 시설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 -
[단독] 삼양 ‘1963 라면’, 정통성 복원 외쳤지만… 팜유·우지 혼합 ‘골든블렌드’ 논란
삼양식품이 브랜드 탄생 61주년을 맞아 '정통성 복원'을 내세우며 출시한 신제품 ‘삼양라면 1963’이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마주쳤다. 김정수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삼양식품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 1963을 소개하고 있다.... -
이디야커피, 보이넥스트도어 협업 음료 출시 직후 품절 행렬
이디야커피가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협업해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음료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미지=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는 지난 28일 협업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직후 음료 구매를 위한 이른 방문이 이어졌고, 음료 구매 시... -
위조 서류로 장관상 받았는데… 문체부, 3년 지나서야 수상 취소
위조 서류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에 대한 조치가 3년 만에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취소 사유가 법적으로 명백했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상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
[단독] 대웅제약 ‘에너씨슬 집중샷’, 수험생 불안 팔아 공격적 마케팅…과연?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포털 검색창에 ‘수험생 영양제’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에너씨슬 집중샷’이다. 네이버와 쿠팡, 올리브영 등 주요 플랫폼 상단을 장악한 이 제품은 “몰입력 UP 수험생 필수템”, “1등급 학생들이 함께한 집중 루틴”, “4,000,000포 판매 돌파”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학... -
수능 앞두고 제약사 ‘컨디션 마케팅’ 과열…전문가 “부작용·과대광고 주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집중력 강화’, ‘불안 완화’, ‘면역력 회복’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은 들썩이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마케팅이 오히려 수험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