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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플래그십 전략, 부산발 ‘필랑트’로 글로벌 시장 겨냥”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6.0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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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필랑트’를 둘러싼 전략과 기술 방향이 윤곽을 드러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13일 인터뷰에서 필랑트 프로젝트의 의미와 부산공장의 역할, 한국형 튜닝 전략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유럽 중심의 기존 틀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르노그룹의 변화가 한국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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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취재단 

 

니콜라 파리 사장은 필랑트를 르노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이 낳은 대표적 성과로 규정했다. 그는 “필랑트는 유럽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성장, 특히 업마켓 진출을 목표로 한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D·E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하이테크 플래그십으로, 르노코리아의 디자인과 기술 역량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가 축적해 온 엔지니어링·디자인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높이 평가한 결과가 필랑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파리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차”라고 덧붙였다.


부산공장의 위상에 대해서도 기존의 ‘생산기지’라는 틀을 넘어선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발전할 것”이라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영역에서 생산을 넘어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이 한국을 기술 실험실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필랑트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연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생산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


필랑트는 수출 비중이 큰 전략 차종으로 기획됐다. 파리 사장은 “중남미와 중동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설정했다”며 “이미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검증된 시장들”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물량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출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고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르노그룹 역시 이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협력사와 기술 생태계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구매 부서를 거친 경험을 언급한 그는 “현재 약 170여 개의 한국 협력업체가 부산공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주요 부품 전반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가 한국을 ‘혁신의 실험실’로 보고 있으며, 향후 그룹 차원의 기술 개발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차명 ‘필랑트’에는 르노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함께 담겼다. 파리 사장은 “필랑트는 르노 역사상 가장 전장이 긴 모델이자 프랑스적인 DNA를 가장 잘 구현한 차”라며 “1956년 콘셉트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별똥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존재감과 역동성이 이번 차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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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무대 맨 오른쪽)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취재단 제공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설명은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이 맡았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개선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고속 주행 시 패싱 성능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파워트레인을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워 내부 기술력을 활용한 튜닝으로 개선했다”고 했다. 출력은 106㎾에서 110㎾로, 최대토크는 230Nm에서 250Nm로 높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 구조 변경 대신 배터리 활용 방식을 조정해 보다 적극적인 모터 개입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 결과 2,500~3,500rpm 구간에서 체감 가속 성능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연비와 공력 성능에서도 균형을 잡았다고 했다. 차체 중량이 약 50㎏ 늘었지만 공력 성능을 개선해 연비 저하는 최소화했다. 20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기존과 사실상 동일하고, 일부 트림에서는 오히려 0.1㎞/ℓ 개선됐다. NVH 성능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동급 최대 폭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강화했고, 실내 공간은 ‘거실 같은 안락함’을 목표로 설계했다.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이번 차의 핵심은 플랫폼 출처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에 맞춘 튜닝 완성도”라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샤시와 서스펜션까지 국내 주행 환경에 맞게 조율했고,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에서도 네이버·티맵 등 국내 서비스와의 협업을 확대했다. 출시 이후 네 차례의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리콜이 아닌 고객 불만 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온 경험도 이번 신차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리 사장은 “필랑트는 세단의 안락함과 긴 전장, 최신 기술을 모두 담은 대담한 하이테크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라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필랑트 프로젝트가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 속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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