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품작 ‘카제나’·‘미래시’에 최적화 몰입도 높은 부스 구성해 눈길
- 내방객들 게임 흡수력 배가할 테마 포토존 등 알찬 현장 프로그램
- 백영훈 대표 “차세대 서브컬처 게임 라인업 가능성 엿볼 수 있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등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 풍)에 기반한 신작 두 편을 들고 도쿄게임쇼(TGS)에 출전한 스마일게이트가 소박하면서 알찬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막을 내린 이번 TGS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전시관 4홀에 단독 부스를 구성하면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총 4일의 행사 기간 동안 2만 명이 넘는 숫자가 부스를 찾아 작품을 직접 체험했다. 올해 TGS에 집중한 넷마블과 업계 1위 넥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내방객 수이긴 하나, 브랜드와 인지도 면에서 불리함을 극복한 점은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부 경쟁 기업이 ‘북새통’이라는 단어를 노골적으로 사용하면서 마치 엄청난 인파가 몰린 듯 호도하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면서 객관적인 자체 평가다.
올해 TGS에서 선보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스마일게이트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중국 위주로 사업이 활성화 한 까닭에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라인업 구축이 우선 순위였고, 이 연장선에서 서브컬처 장르 같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영역으로 발을 내디뎠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역할수행게임) 기반에 카드를 활용한 로그라이크 전투 시스템을 더했다.
제작진은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 전반에 대규모 제작 리소스를 투입해 2D 그래픽의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 했다. 오는 22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나온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수집형 RPG다. 독보적 캐릭터 비주얼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계관이 자랑거리다. 내년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스마일게이트는 TGS에서 두 작품의 재미에 몰입하고 동시에 시장성도 모두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부스는 게임의 어두운 세계관을 반영한 디자인과 게임 내 전송기를 실제 크기로 구현한 설치물로 시선을 끌었다.
전송기에서는 코스프레 모델들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시연존에서는 약 20분 동안 ‘카드’를 활용해 로그라이크식 전투와 캐릭터의 정신이 붕괴되는 ‘붕괴 연출’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의 경우 5.5m 높이의 초대형 LED에서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엔딩 존’이 백미로 꼽힌다. 시연존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의 위치에 기반한 실시간 턴제 방식의 전투가 최초로 공개돼 시간을 멈춰 공방을 펼치는 고유의 전투 연출이 화제를 모았다.
예비 이용자들이 각 게임의 참맛을 좀더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테마에 맞는 포토존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일본 유명 코스프레 모델과 버추얼 유튜버가 무대에 올라 게임을 시연하고 게임을 논하는 토크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연존은 2시간에 달하는 긴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TGS에서 차세대 서브컬처 게임 라인업이 지닌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만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치바(일본)=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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