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심리의 경계를 허무는 ‘컬러 사운드 테라피’

현대인의 삶은 늘 시간에 쫓기고 마음은 피로에 짓눌린다. 이 지점을 파고든 새로운 예술치유 플랫폼이 최근 문화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색채와 음악을 결합해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컬러 사운드 테라피(Color Sound Therapy)’가 그것이다.
지난 론칭 이후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이 플랫폼은 단순한 감상형 콘텐츠를 넘어선다. 색이 지닌 고유한 정서적 에너지를 음악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해,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과 맞닿은 색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위로와 환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마디로 ‘보는 음악, 듣는 색채’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색채심리 연구를 이어온 PIB연구소(소장 김옥기)와 공감각적 예술 작업을 꾸준히 펼쳐온 오지헌 작가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연구소는 그간 축적해온 ‘COLOR IN PHOS’ 색채 체계를 바탕으로 12가지 색을 심리학적으로 정리해 콘텐츠에 반영했다.
오 작가는 “누구나 지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색과 소리의 만남은 다시 단단히 서게 하는 힘을 준다”며, 예술적 개념인 ‘색청(color-hearing)’을 대중적 언어로 풀어내려 했다고 설명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컬러 사운드 테라피’를 예술과 심리의 새로운 접점으로 본다. 색채심리학과 공감각 이론에 기반한 콘텐츠는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심리상담·예술치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전문가들의 관심도 높다. 대중에게는 감성적 안정을, 전문가에게는 활용 가능한 도구를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향후에는 오프라인 전시와 테라피 프로그램으로도 발전해,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다층적 예술 치유 생태계가 조성될 가능성도 크다. 단순한 전시나 공연을 넘어, 일상과 맞닿은 새로운 문화예술 치유의 장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컬러 사운드 테라피’는 예술이 지닌 본래의 힘 즉 '감각을 흔들고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다시 환기시킨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색과 소리가 건네는 위로는 현대인의 내면을 다독이는 또 다른 예술적 언어가 되고 있다.
BEST 뉴스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대한전선-LS전선 해저케이블 분쟁, 1년 넘긴 수사와 재계 파장
LS전선 동해공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대한전선과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1년을 넘겼다. 비공개 영업비밀 침해 사건 특성상 혐의 입증이 까다로워 수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주도권과 재계 구도에 ... -
“티웨이보단 나을줄 알았다…분노의 대한항공 결항기”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이른바 ‘항공기 바꿔치기’가 항공업계의 역대급 결항 사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뺨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LCC가 아니라 FSC인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 -
ITX 열차 10대 중 7대 ‘미납’… 고의 지연 업체, 입찰 제한 추진
노후 무궁화호 대체를 위해 도입 중인 ITX-마음 열차가 계약 물량의 3분의 2 이상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을 따낸 업체의 반복적인 지연에도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