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공개한 2025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 홍보 방식을 깬 파격적인 홍보라는 주장과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2025년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면서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연예인 신세경 씨가 빨간 탱크톱을 입고 왼쪽을 응시하고 있다. 탱크톱은 아슬아슬한 끈 두어 줄이 이어져 있는 덕분에 어깨가 훤히 드러나 있다.
이와 같은 대졸 공채 포스터는 기존에 증권업계를 비롯한 대기업 광고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통상 대졸 공채 포스터는 활자 위주로 채용 전형의 일정을 중심으로 전달하거나 이미지를 넣더라도 로고나 사옥 등 회사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넣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메리츠증권의 이번 채용 포스터에 대해서 “채용 광고라기보다 화보나 뷰티 광고에 가까운 느낌”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사 홍보 모델인 연예인이 등장한 것은 문제가 없지만 모델의 포즈와 연출이 기업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기업의 채용 포스터에 성적 이미지가 과도하게 들어간 것 같다”며 불쾌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인사·채용의 공정성과 무관한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을 문제 삼은 지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졸 공채와 탱크톱을 입고 어깨를 드러낸 모델은 무슨 관계인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의성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여름도 지나 완연한 가을인 10월 채용공고에 굳이 탱크톱을 입어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반면 이번 포스터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선을 끌기 위한 연출의 방법 중 하나로 여성 연예인을 섭외해 이런 방식의 홍보를 하는 것도 나름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홍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기업 채용 공고에서는 시각적 자극보다 지원자 중심의 메시지 전달과 직무 이미지의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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