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 이 16일 “AI가 생성한 문화유산 이미지가 왜곡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김승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생성형 AI의 왜곡된 문화유산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가겠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문화유산 왜곡 사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을 AI에 요청하면 석굴이 사라진 형태로 묘사되거나, 국보 첨성대는 천문대처럼 변형된 모습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있었다. 경주를 상징하는 얼굴무늬 수막새 또한 실제와 전혀 다른 기괴한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했다.
또한 2주 뒤 열리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일부 AI는 개최지를 ‘서울’로 안내하는 오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 APEC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로, 미국·중국 등 20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승수 의원은 “이 같은 왜곡은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을 흔드는 문제”라며 “AI가 정확한 정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고증된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 APEC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AI 왜곡정보를 바로잡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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