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사 장기기증자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줄어들면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기증 희망자의 가족 동의율도 낮아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시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뇌사 장기기증자는 5년 전보다 크게 줄어 지난해에는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식 수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대기기간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장이식의 경우 평균 대기기간이 수년을 넘겼고, 췌장과 폐 등 다른 장기 역시 대기기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김 의원은 “이식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기증이 줄어드는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뇌사 장기기증 시스템이 근본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기증 희망자의 가족 동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행법상 뇌사자가 생전 기증 의사를 밝혔더라도 가족이 거부하면 기증은 불가능하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족 동의율은 30%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희 의원은 “생전 본인의 뜻이 가족 반대로 무시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더불어, 생전 의사를 존중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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