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버지니아·뉴저지 동시 석권… 생활비·주거난 민심이 표심 갈라
미국에서 열린 2025년 지방 및 주(州) 선거에서 민주당이 뉴욕시, 버지니아, 뉴저지 등 주요 지역을 모두 휩쓸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민심의 강력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생활비 상승, 주거난, 의료·교육비 부담 등 실질적인 생활 문제를 핵심 의제로 내세워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심을 결집시켰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와의 정치적 연계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 유권자들은 “실질적 변화”와 “생활 개선”을 요구하며 기존 정치 프레임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후보가 “감당할 수 있는 도시(A City We Can Afford)”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대료 동결, 무료 대중교통, 공공주택 확대를 공약하며 당선됐다. 젊은 세대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지지를 등에 업은 맘다니는 뉴욕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기록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진보적 아젠다와 사회적 연대가 결합된 새로운 정치 실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되며 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확보했다. 전직 CIA 요원 출신인 스팬버거는 실용적 개혁과 온건 노선을 강조하며 공화당 극우 성향 후보를 꺾었다. 특히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라는 메시지가 중산층 여성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호응을 얻었다. 정치전문지 Vox는 “트럼프식 정치보다 현실적 정책을 중시한 표심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뉴저지주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후보가 트럼프 지지 후보를 큰 표 차로 제치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전직 해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셰릴은 “공정한 세금과 지역경제 회복”을 내세워 중도층을 결집시켰다. AP통신은 “뉴저지의 민심은 분열보다 안정, 구호보다 실질을 선택했다”며 이번 결과가 민주당의 향후 전국 전략의 기준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로 해석된다. 트럼프와의 연계를 끊지 못한 공화당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유권자들이 트럼프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는 “트럼프의 이름이 더 이상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실용적 진보를, 공화당은 탈트럼프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주거난, 생활비 부담, 복지 불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활정치’와 ‘실행력’이 새로운 표심 기준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뉴욕·버지니아·뉴저지의 동시 승리는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의 정치적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를 택했다. 젊은 이민자 시장, 실용주의 주지사, 여성 리더십이 한목소리로 보여준 메시지는 트럼프식 정치의 시대는 끝나가고, 미국은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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