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만 지스타 출전 블리자드 부스에 전체 입장객 중 5% 방문
- ‘오버워치2’ 위주로 구성… 연일 방문객 폭증 NC·넷마블과 대조
- 부산 맵 풍경 LED 설치에 최신 빌드·대형 캐릭터 스태츄도 구비
12년만에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 출전한 블리자드가 연일 화려한 조명과 인파들로 북적거린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부스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하게 일정을 마쳤다.
실제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막 이후 나흘 동안 20만 2000여명이 올해 지스타를 찾았고, 이 중에서 5% 수준인 1만 명 정도가 블리자드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4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기다리거나 대기열에 밀려 입장이 제한되곤 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던 셈이다.
올해 지스타는 애당초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같은 국내 주요 선발 기업들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유력 기업들의 이름마저 눈에 띄지 않자 자칫 내수용 ‘동네 잔치’로 전락할 처지에 처하기도 했다. 겨우 개막 10여일을 남겨두고 블리자드의 참전 소식 덕분에 가까스로 글로벌 전시회로서 체면을 차렸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현재 제작중이거나 발표 예정인 차기작을 배치하는 대신, 기존 팀 기반 슈팅(총쏘기) 게임 ‘오버워치2’(Overwatch2)를 중심으로 나름 구색을 맞췄다. 블리자드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BTC 제2전시장에 독립 부스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군 중 하나인 e스포츠 부문을 부각시키기 위해 ‘오버워치2’를 소재로 한 공식 대회도 열었다.
블리자드는 지스타 현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내방객들이 ‘오버워치2’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기본적인 게임 시연에다, ‘오버워치2’를 매개로 많은 이들이 오감(五感)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연장선에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상에 등장하는 부산 맵을 풍경으로 대형 LED를 설치했고 최근 ‘오버워치2’에 반영된 신규 콘텐츠를 담은 최신 빌드를 내보였다. 시각적으로 ‘오버워치2’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대형 캐릭터 스태츄도 들어섰다. ‘오버워치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AI 포토카드 부스에서는 ‘오버워치’ 세계관 속에 들어간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스타 일정 중 가장 분주한 토요일 오후 1시부터는 ‘오버워치2’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나와 ‘라이브 드로잉 세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오버워치2’의 한국인 영웅인 D.Va와 메카를 그려냈다. 여기에 팬들이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를 더하거나 ‘오버워치2’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아트 콜라보가 이어졌다.
또한 블리자드는 지스타가 주관하는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G-STAR CUP)에 ‘오버워치2’를 정식 종목으로 올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관리하는 이번 대회는 엘리트 부문과 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엘리트 부문에는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verwatch Champions Series) 팀 소속 선수들이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예선·본선 경기를 거쳐 벡스코 제2전시장 메인 스테이지에서 결승전을 펼쳤다.
한편, 블리자드가 지스타에서 진용을 꾸린 ‘오버워치2’는 동종 장르 점유율 기준으로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와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보다 후순위에 있다. 올해로 출시 20년이 된 넥슨 ‘서든어택’과 앞서가니 뒤서가니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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