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여당 의원과의 ‘인사청탁 문자’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4일 사직했다. 대통령실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데 나섰다.
김 비서관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엄중 경고와 질책이 있었고, 김 비서관이 스스로 국정 부담을 우려해 사의를 밝혔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인사를 놓고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같은 대학 출신 인물을 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냈고,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강훈식 비서실장이나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실제 청탁은 전달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강 대변인은 “민간 협회장 인사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므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 산업부 “협회장 선임, 협회 정관에 따라 자동 진행”… 정희용 의원 “명백한 인사농단”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측 인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감독 아래 두지 않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산업부는 “협회장·임원 선임은 협회 정관에 따라 총회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진다”고 명시했다. 협회는 정부 보조금도 받지 않는다.
정 의원은 “민간단체장 인사에 여당 의원과 대통령실 비서관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은 명백한 인사농단”이라며 “해당 본부장의 요청이 있었던 것인지, 전체 구조와 경위를 산업부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개입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정 의원은 “꼬리 자르기식 부인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민간단체 인사에 왜 대통령실이 거론됐는지,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대응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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