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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전도 안 했는데… “펑” 폭발 샤오미 보조배터리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2.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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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탔던 제품’이라는 댓글에 항공 안전 우려까지
  • 기내 반입 하루 뒤 가정 내 폭발…“이게 개인 불운인가” 소비자 불안 확산

충전도, 사용도 하지 않은 상태의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집을 비운 사이 폭발·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 안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자칫 대형 화재나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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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샤오미 보조배터리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 16일 본지에 제보한 A씨(충남 천안 거주)에 따르면, 지난 15일 외출 중이던 이날 아파트 화재 경보가 울렸고 관리사무소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출입 비밀번호를 전달했고, 관리실 직원들이 세대 내부로 진입해 확인한 결과 안방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샤오미 보조배터리에서 폭발과 발화 흔적이 발견됐다.


문제의 보조배터리는 충전 중이 아니었고, 사용 중도 아니었으며, 어떠한 전자기기와도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책상 위에는 맥북, 카메라, 다른 보조배터리 등 여러 전자기기가 함께 놓여 있었지만, 화재는 해당 샤오미 보조배터리에서만 발생했다는 것이 관리실 측과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책상 주변에 USB나 C타입 케이블이 있었지만 해당 보조배터리와 연결돼 있지 않았고, 케이블도 손상 없이 정상 상태였다”며 “조금만 불이 번졌다면 실제 주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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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샤오미 배터리(왼쪽)와 폭발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제보자 책상(오른쪽) 사진=제보자 제공

 

특히 A씨가 더 큰 불안을 느꼈다고 밝힌 대목은, 사고 전날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 보조배터리를 항공기 기내에 직접 소지하고 탑승했다는 점이다. 

 

비행 중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가정 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댓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충전도 안 했는데 터졌다는 게 제일 무섭다”, “비행기에서 저랬으면 대형 참사였다”, “혼자 집에 있었으면 어쩔 뻔했나” 등 불안을 호소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샤오미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조배터리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리콜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제조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현재 A씨는 사고 현장 사진과 제품 잔해, 관리실 출동 기록을 보관 중이며, 샤오미코리아에 화재·안전 사고로 공식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본사 이관 요청 이후 현재까지 공식 회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충전이나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발화는 내부 셀 불량이나 보호회로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제조사는 개별 사례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동일 모델에 대한 전수 점검 여부와 안전 대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조배터리는 항공기 기내 반입이 일상화된 제품인 만큼, 이번 사고는 가정 안전을 넘어 항공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샤오미코리아 측에 공식 반론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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