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종묘 정전 조망을 둘러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설명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6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종묘 정전 앞 조망 사진은 현존하는 건물을 통째로 삭제한 조작된 이미지”라며 “서울시정 책임자로서의 기본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가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직접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는 청계천 건너편에 위치한 높이 약 90m의 ‘힐스테이트 세운’ 건물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러나 오 시장이 세운4구역 개발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공개한 조감도에는 해당 건물이 완전히 사라져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세운3구역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세운’은 세운4구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고 높이도 90m에 불과하다”며 “이 건물조차 선명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더 가깝고 무려 145m에 달하는 세운4구역 건물이 사진처럼 낮게 보인다는 주장은 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물을 사진에서 지워놓고 이를 근거로 정책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오세훈 시장은 왜 해당 건물이 사진에서 누락됐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불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야말로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조망 논쟁이 아니라, 서울시 행정 전반의 신뢰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종묘는 개발 논리를 앞세우기 전에 사실과 정직함이 먼저 적용돼야 할 공간”이라며 “거짓 위에 세운 조망 설명으로는 어떤 개발 정책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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