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끌꺼끌한 비스코티를 보듬듯 품어내는 카푸치노의 관능.
비스코티(Biscotti)는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상하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수분기를 빼기 위해 ‘두 번(bis) 구워(cotti)’ 만든 데서 비롯됐다.
비스코티는그 어떤 쿠키들보다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액체를 빠르게 흡수해 잘 풀어진다.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나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보다 길게 비스코티의 향미를 가둬 둘 수 있다.
가열된 우유에서 나오는 단맛과 특유한 고소함이 아몬드 비스코티의 향과 식감을 더욱 드높여준다. 베이스의 묵직한 음성이 바닥을 채워 줄 때 바리톤의 부드러움이 더욱 감미롭게 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유의 지방 성분이 아몬드의 너티한 오일 성분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마치 “감미로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며 뽐내는 듯하다.
카푸치노의 풍성한 거품은 비스코티의 꺼끌꺼끌한 식감을 보듬듯 끌어안으며 또 다른 차원으로 비스코티의 맛을 승화시킨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카푸치노의 단백함은 비스코티의 바삭바삭한 텍스처(Texture)를 만나 흥미로운 입체감을 얻게 된다.
다양성이 카푸치노와 아몬드비스코티의 매력이다. 비스코티의 짝으로서 카페라테보다도 카푸치노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준비물
오븐 팬, 유산지, 칼, 고무주걱, 휘퍼, 체, 볼, 계량스푼, 저울, 오븐, 냉장고
■재료 (20-24조각 분량)
버터 50g, 황설탕 112g, 소금 1/3tsp, 계란 2개, 박력분10 140g, 아몬드가루 80g, 베이킹파우더 1tsp, 통아몬드 40g
■만드는 법
①오븐을 섭씨 170도로 예열한다.
②버터를 휘퍼로 풀어주다 황설탕과 소금을 넣고 휘핑하여 크림화 시킨다.
③계란을 넣고 빠르게 휘핑한다.
Tip:필요이상으로 휘핑하면 분리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섞일 때까지만 최소한으로 휘핑한다.
④체친 박력분,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혼합한다.
⑤통아몬드를 넣고 혼합하여 마무리 한다.
⑥30분동안 냉장 휴지시킨다.
⑦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전체 반죽을 폭 14cm 두께 2.5cm의길고 넓적한 덩어리로 만들어 팬닝한다.
⑧섭씨 170도에서 20분간 굽고 오븐에서 꺼내 충분히 식혀둔다.
⑨오븐을 섭씨 150도로 예열한다.
⑩충분히 식은 구운 반죽 덩어리를 가로로 길게 놓고 1.5cm 두께로 일정하게 썰어준다.
Tip: 충분히 식히지 않은 채로 썰면 부스러질 수 있다.
⑪자른 단면이 보이도록 눕혀서 팬닝한다.
⑫섭씨 150도에서 15~20분간 굽는다. 이때 비스코티의 양면에 고르게 색이 나게 끔 중간에 뒤집어 준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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