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원인 정밀조사 나서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창고에서 일하던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중상 8명, 치료 후 귀가한 경상 2명으로 10명에 이른다.
화재 당시 물류창고에선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38명과 부상자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30명도 연락이 되면서 소재 파악이 다 끝났다.
이로써 최종 사망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9명은 신원이 확인됐는데,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밝혀졌다. 중국인 1명과 카자흐스탄인 2명 등 외국인도 3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사망자 가운데 9명은 지문 감식만으로는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가족과 유전자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화재는 지하에서 시작해 폭발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지하에서 용접작업을 하던중에 일어났다는 증언과 담뱃불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화재원인은 정확한 분석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7개기관 45명이 화재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투입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오전 10시 30분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다.
이들 기관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에 걸친 1차 합동 감식에서 건물 내부를 면밀히 관찰했으며, 소훼 형태 등에 미뤄볼 때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근처 화재현장에서는 단열재로 바르는 우레탄 용접 작업중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30일 경기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물류창고 공사업체 측이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확인한 결과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수차례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서류심사 2차례, 현장 확인 4차례에 걸쳐 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업체 측이 유해위험방지계획서 개선 요구를 미준수해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화재 원인으로 우레탄폼에 발포제 등 첨가에 따른 가연성 증기 발생, 2개 이상의 동시 작업으로 점화원 제공 등도 지목되는데 공사업체는 이와 관련한 방지책을 마련했었는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군포 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이번 이천물류창고 화재가 일어난 것에 대해 한 누리꾼(lovi***)은 이번 참사가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누리꾼은 "법이 문제다. 불은 전부 실내에서 번져 외부로 옮겨지는 구조인데 겉판넬만 난연에 g/w에 준불연재 쓰게 하고 내장재는 용접불똥 한방이면 전부 전소된다. 요즘 판넬 내장충전재 난연3급만 되도 용접불똥 떨어지면 그부분만 약간 녹고 불이 옮겨 붙지 않는데 내장재는 기름기가 많아서 약간의 불꽃에도 형화재로 이어진다. 당국이 내장재 난연화 신경써야 할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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