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9시 차한대 달려온다.
명태장인집 여사장이다.
차창밖으로 ”죽겠어요” 외마디 소리 지르고 쌩 사라진다.
“죽겠어요”라는 고함이 긴 여운을 남긴다.
앞집 최대포 저녁6시부터 새벽4시까지 장사하는 고기집이다.
요즘 손님이 너무 없어 종업원 2명 번갈아가며 쉬게하고 동업자 2명이 일하고 있다.
그래도 어려워 내일부터 며칠간 문 닫으려고 한다.
오후 9시 지나면 옆집순대국신사장, 보드람치킨 안사장
그 시간 손님이 없어 시골사람 마실 다니듯 매일 우리가게로 달려와
“형님! 큰일났어요.오늘도10만원도안돼요, 임대료도 안돼요.”
아우야!
우리 가게매출도 2/3로 떨어져 “죽겠다^^*”
대곶서 중국집하는 단골
올해 “코로나바이러스와 비 때문에 망했어요, 망했어요”
낮은 소리로 읇조리며
가게문 나선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상헌의 성공창업] 민생지원금, '단비인가 ·독배인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회복지원금’이 다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침체 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명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기적 경기 부양과 함께 재정 건전성, 물가 안정, 정책 효율성 등 여러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 -
[신박사의 신박한컨설팅]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기술보다 중요한 것들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요즘 거리의 가게를 보면, 무인결제기와 스마트미러, 키오스크가 낯설지 않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초기 성과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가게 문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은 이렇게 묻는다. ‘이 기술... -
[이상헌의 성공창업백서] 부동산과 창업, ‘공간경제’의 핵심 연결고리가 정답
창업은 흔히 ‘아이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간’에서 완성된다.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이다. 상권 입지, 임대료, 유동인구, 공간 활용 구조 등 부동산 요소가 창업의 생존률을 좌우한다. 그만큼 부동산은 창업의 무대이자 진입장벽이며, 더 나아가 지... -
[신박사의 신박한 칼럼] 소상공인 재기의 불씨, ‘희망리턴재기지원사업’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경제는 여러 위기와 변화 속에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제한과 소비심리 위축은 모든 소상공인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경기하락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신박사의 신박한컨설팅] 창업 생태계의 리셋이 필요하다
국내 자영업의 위기가 통계로 드러났다. 최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원조차 벌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소득 0원’으로 신고한 사업장만 100만 곳을 넘어섰다. 자영업이 한국 경제의 절반을 지탱해 온 기반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경제 생태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