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1인 가구 A씨는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서 조리하여 식사를 하는데, 조리시 양념에 필요한 냉동 다진마늘을 소량(10g) 사용하지만, 시중에는 1kg(냉동제품)의 제품이 주를 이루어 불필요하게 대용량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남은 것을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며 장기간 사용하게 되어 식재료 관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식품제조가공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180kg 단위 냉동 과일농축액을 수입해 과일 주스를 생산(생산 로트별 농축액 10kg 사용) 하고 있다. 해동량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면 3주에 한번씩 생산해야 해서 제품 판매와 거래처 관리가 어렵고, 납품 요구량에 따라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 남은 원료를 재냉동할 수 없어 품질저하로 폐기하는 경우 빈번했다.


meat-2370601_1280.jpg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25일 마련됐다. 사진은 냉동육을 소분해서 재냉동제품으로 판매하는 제품.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과 식품업계의 원활한 생산을 돕기 위해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10월 25일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8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의 일환으로, 전반적 식품 위생관리 여건과 영업자의 자율적 위생관리 향상을 고려하여 식품의 냉동‧해동과 관련된 보존‧유통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냉해동을 반복할 경우 품질변화 등이 우려돼 식품을 해동시킨 후 재냉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품질변화가 없도록 작업 후 즉시 냉동하는 경우에 한해 분할 목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이 모든 냉동식품에 허용된다.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 원료의 경우 냉동 상태로 분할이 어려워 현장에서 바로 사용‧취급하기 어렵고, 해동하고 남은 원료는 장기간 냉장보관 시 품질 저하로 보관‧관리가 어려워 폐기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제조 현장에서 대용량 냉동 원료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원활해지고 원료 폐기량이 감소되는 등 영업자 부담이 완화되는 한편,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냉장보다 보존성이 좋은 냉동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므로 위생‧안전 향상에 도움이 되고, 1인가구 시대에 적합한 소용량 냉동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냉동 허용으로 대용량 냉동 원료를 분할해 보관할 수 있어 제조사 계획에 따라 유연한 생산계획을 수립하여 제품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남은 원료의 품질 변화, 폐기  걱정 없이 유통기한까지 소진할 수 있어 생산 비용 절감,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이번 기준‧규격 개정이 국민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식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변화하는 유통‧소비 환경에 맞춰 기준‧규격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 3895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식약처, 냉동식품 분할 위한 일시적 해동 허용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