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무려 2년 9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마치고 지난 7월 20일 마침내 정식 출시된 ‘이터널 리턴’이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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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을 맡고 있는 ‘이터널 리턴’은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동시 접속자와 PC방 점유율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장기 흥행도 예고하고 있다. 스팀 플랫폼 데이터 통계 사이트인 스팀DB(steamDB)에 따르면 ‘이터널 리턴’은 정식 서비스 당일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돌파했다. 얼리 억세스 시기에 5000명 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급증한 셈이다. 현재는 3만 명을 웃돌고 있다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 유입자도 늘면서 인기 순위 역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스팀 국내 인기 순위가 최신 게임 출시에 따라 변동이 잦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대작들보다 높은 기록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터널 리턴’이 탄탄한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같은 흥행 비결로는 이용자의 편의에 맞춘 게임성을 꼽을 수 있다. ‘이터널 리턴’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3인 스쿼드 모드’를 재미의 핵심으로 치켜세운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시판에 앞서 솔로 및 듀오 모드를 임시로 닫고, 3인 스쿼드 모드 위주 시스템 개편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개발사 님블뉴런 측도 “얼리 억세스로 ‘이터널 리턴’을 서비스하며 완성도 높은 모드를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3인 스쿼드 모드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3인 스쿼드 모드로 재단장한 ‘이터널 리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기존 3가지 모드와 ‘코발트 프로토콜’로 이용자 층이 갈라지면서, 길어진 게임 입장 대기시간이 정식 서비스 후로는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시스템 간소화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크렛딧 부활’이라는 신규 시스템은 게임 중 쓰러진 이용자가 팀원의 도움으로 되살아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숙련된 이용자가 신규 이용자를 이끌어갈 수 있고 전투 활성화와 첫 게임 실행에 대한 부담감도 낮췄다. ‘오퍼레이터 나쟈’를 추가하면서 대폭 개선된 튜토리얼도 눈길을 끈다. 나쟈는 이용자들이 획득 추천 아이템과 향후 행선지 등 상세한 팁을 실시간 제공해 초보 이용자들도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개발사의 이용자 친화적이고 진정성 있는 게임 운영도 박수를 받고 있다. 님블뉴런은 정식 서비스 개시 두 달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일지’를 공개해왔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루미아 섬’의 개선 사항이나 신규 캐릭터 콘셉트 같은 알찬 정보가 실렸고, 이용자들은 투명성 있는 운영 방식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님블뉴런은 신규 시즌 시작 전에는 개발자와 이용자를 잇는 소통 방송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피드백은 다시 업데이트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콘텐츠와 소통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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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이터널 리턴’의 역주행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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