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고물가,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기 타개책으로 브랜드별 기준 세우기와 상생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텐티티를 확고히 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 확대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이다. 예비창업자와 소비자 마음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게 이유다.
자가제빵 피자 프랜차이즈 선명희피자는 ‘피자는 빵(도우)이 맛있어야 하며, 신선하고 푸짐한 토핑’이라는 기준에 충실한 브랜드다. 이를 위해 도우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피자 도우 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
맛있는 빵, 도우의 비법은 매일 직접 반죽한 수제에 있다.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따뜻함을 잃어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토핑은 부족함이 없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엣지(피자 끝 빵)를 없앤 점은 피자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외식기업 (주)이루에프씨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바른치킨은 튀김유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58마리 치킨 실번제를 고집한다. 치킨은 깨끗한 기름에 튀겨야 더욱 맛있고 건강하다는 음식에 대한 기준이다.
최근에는 최첨단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인 바른봇을 도입, 인건비 절약 상생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바른봇은 사람을 대신해 치킨조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치킨 조리로봇이다. 업체 측은 치킨 조리 업무를 로봇이 수행함에 따라 노동력과 인건비를 동시 절감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찬가게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창업은 안전해야 한다는 기준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2014년에 도입, 2019년에 폐지된 창업안전보증제를 재시행중이다. 내용은 오픈 후 1년 이내 영업매출 저하로 폐점이 이뤄질 경우 본사가 창업비용 중 가장 큰 시설인테리어 비용을 100% 환불해준다.
여기에 20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음에도 표준화된 레시피와 맞춤형 조리교육, 오픈 전후 단계별 지원 등 성공적인 가맹점 창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연구전담개발 부서를 통해 최상의 식재료 선정과 그에 따른 레시피 개발로 주기적인 신메뉴 출시가 진행되며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게 본사측 설명이다.
닭강정 프랜차이즈 인생닭강정의 기준은 맛과 낮은 창업비용이다. 맛을 위해서 인생닭강정은 퍽퍽한 가슴살이 아닌 닭다리살만 사용한다. 닭강정임에도 육즙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맥아조청이 함유된 특제소스 코팅으로 식어도 식감이 살아있다.
올해에는 창업비용을 대폭 낮춰 ‘1000만원으로 사장되기’ 지원에도 나섰다. 배달형 매장 창업의 경우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 광고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4무(無) 정책에 업종 변경 시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도 자율 시공으로 100% 실비 창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닭강정 업계 최초로 초벌된 닭강정을 본사에서 제공한다. 이로 인해 치킨집에서 가장 높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반죽 과정과 초벌 튀김 과정을 없앴다.
프랜차이즈는 시스템 사업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가맹점 관리 앱도 등장했다. 프랜차이즈 ERP 전문업체인 리드플래닛이 주인공. 슈퍼바이저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관리 시 업무 일정을 효율적이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 앱을 제공중이다.
리드플래닛의 앱은 가맹점 방문 계획을 등록하고, 매장을 방해 품질 진단을 실시하면 슈퍼바이저의 방문 결과를 자동으로 연동 제공한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설이나 오픈 관리 기능을 추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 단계부터 각 프로세스의 진행 현황 확인도 용이하도록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는 슈퍼바이저 업무의 진행 현황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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