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54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AI와 에너지 혁신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 극복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과 전력망 확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동시에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AI와 에너지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기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대한민국이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국제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며 한국판 ‘에너지 허브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AI 데이터센터, 스마트 에너지 관리, 재생에너지·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첨단 기술을 전시하며 협력의 장을 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AI 확산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일반 에너지 수요 증가의 최대 6배에 달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강력하고 유연한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WCE는 ‘에너지 슈퍼위크’의 핵심 행사로 자리 잡으며, 세계은행(WB), IEA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국제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가 한국이 기후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와 에너지 혁신을 연결하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 첫 글로벌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단순한 산업 전시회를 넘어, AI와 에너지의 결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김민석 총리의 메시지와 IEA의 경고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한 분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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