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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유통망서 중국산 표고버섯 ‘국산 둔갑’…7년간 900톤 대형마트까지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2.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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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납품 정황…농협 “검토 중” 속 원산지 조사 필요

중국산 표고버섯이 국산으로 둔갑해 농협 유통망을 거쳐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매장까지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농협의 원산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대량 유통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농가의 일탈이 아니라 유통 구조 전반의 관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경북 김천의 한 표고버섯 농가는 중국산 표고버섯을 사들여 7년 동안 국산으로 속여 유통해 왔으며, 그 물량은 약 903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600톤은 농협 산지유통센터(APC)를 거쳐 민간 유통업체를 통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로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핵심은 해당 유통 경로에 농협 APC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APC는 산지 농산물을 집하·선별·출하하는 핵심 거점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 모두에게 ‘농협 유통망을 거친 국산 농산물’이라는 신뢰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그럼에도 중국산 표고버섯이 수년간 걸러지지 않고 시장에 유통됐다는 점에서, 원산지 검증 시스템에 구조적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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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고버섯은 본문의 이래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특히 농협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농가 직거래와 국산 농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공간이다. 이곳에서도 중국산 표고버섯이 국산으로 판매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농협을 믿고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 원산지 표시가 무너졌다”며 관리 책임을 묻고 있다.


유통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사 측은 “농협 APC를 통해 납품받은 물량은 국산이라는 신뢰를 전제로 거래해왔다”며 “최종 판매자인 유통사가 사전에 원산지 위조를 인지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농협 측은 그간 “판매 대금 정산을 대행했을 뿐, 원산지 관리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본지가 농협중앙회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요청한 결과, 농협중앙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원산지 관리 책임 여부나 내부 점검 과정,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개별 농가의 위법 행위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농협 APC, 로컬푸드 매장, 민간 유통업체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 전반에서 원산지 검증과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농산물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자 공공 신뢰의 문제다. 

 

농협 유통망이 그동안 쌓아온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 이미지는 이번 사안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책임 공방을 넘어, 어디에서 검증이 멈췄고 왜 수년간 방치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제도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비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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