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속는 온라인 중고차 허위매물 유형은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터무니 없이 낮은 판매 가격, 사고를 감추거나 이미 판매된 매물을 광고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중고차 프로파일링ㆍ컨설팅 기업 올라잇카(www.allrightcar.com)는 지난 1, 2월 소비자가 의뢰한 181건의 '허위매물 판별 서비스(중고차 프로파일링 B타입)' 결과를 분석한 결과, 130건인 71.8%가 허위매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제일 많이 현혹되는 허위매물 유형은 낮은 가격으로 전체 허위매물 중 60%다. 시세에 크게 벗어나는 핀매 가격에도 그럴싸한 인터넷 광고에 속기 일쑤다. 신차 가격의 절반으로 시세가 내려가려면 신차 출고 후 3년에서 5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허위매물만 전문으로 광고하는 소위 말하는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는 1년만에 신차 가격의 절반, 혹은 1천만원 이하로 긴급 판매한다는 매물이 부지기수다.
부동산과 달리 중고차는 정부차원의 실거래가 공개나 공신력있는 시세 산출기관의 평가 자료가 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중고차의 특성 상 같은 연식의 동급 모델이라고 해도 사고유무, 주행거리, 색상 등 매물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유수의 중고차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시세들을 비교하고 판매 광고가격을 비교하고 참고해도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의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 적어도 3000만원 시세의 차를 1000만원에 판다고 하면 무조건 허위매물이다.
올라잇카의 허위매물 판별 서비스를 의뢰한 소비자 중 허위매물로 판별된 매물의 130대 중 78대 (10대 중 6대)가 이와 같은 경우였다. 허위매물 판매자들은 공격적인 온라인 광고를 통해 '급한 사정이 있거나 한시적으로 싸게 파는 이벤트' 라는 등의 혹시나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카피 문구로 유혹한다.
낮은 가격 다음으로 사고차를 무사고로 광고하는 경우 21.5%, 판매된 매물을 광고하는 경우 16.2%, 상위 등급(트림)으로 속이는 등의 기타 유형이 2.3% 였다.
소비자와 중고차 매매상(딜러)이 생각하는 무사고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수리비가 1천만원 이상 지출된 국산차의 사고이력조회 결과를 보고, 단순한 접촉사고로 이해하긴 어렵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를 통해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한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중대형 사고 시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된 매물을 흔히 '얼굴 마담'으로 앞세워 광고하는 판매자들이 있다. 판매 후 바쁜 일정에 쫒겨 광고를 삭제하지 못한 경우, 판매 후에도 중고차 쇼핑몰에 지불한 광고비가 아까워서 방치하는 경우, 의도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 등인데, 일단 소비자의 연락을 받는데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올라잇카 오정민 대표는 "허위매물이 의심되는 소비자들이 의뢰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도, 온라인에서 광고되는 중고차 10대 중 7대가 소비자를 유혹하는 허위매물인 셈"이라면서,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의 등록 신고 절차와 온라인 광고 심의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위매물은 일부 판매자(딜러)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중고차 전체의 불신과 피해 고통이 큰 것이 현실"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시스템 개발 적용을 통해 실제 존재하고 판매중인 매물만 광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스템으로 일정 허위매물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 매출의 대부분인 딜러가 등록하는 허위매물을 모두 삭제하고 차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귀뜸했다.
아울러 “온라인 밖의 단속과 규제도 필요하다”며, “중고차를 판매하는 매매시장에서도 허위매물 판매자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중고차 허위 과장 광고는 2년 이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자동차 관리법이 도입되었으나 허위매물 판매자는 대부분 팀으로 움직이며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활동하고 있어 추적이 어려운 현실이다.
결국 중고차 허위매물로 인한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입게 된다. 소비자의 자발적인 정보 취득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계몽,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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