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에 소재한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 중구 대흥동 TCS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 확진자와 경북 포항 389번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같은 학교 10대 학생들과 교직원 등 1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숙사에서 전남 순천과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146명(학생 122명, 교직원 24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검사 결과 125명이 확진됐다. 18명은 음성,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시는 순천234번 확진자인 TCS국제학교 학생이 확진되자 이날 하루 동안 이 시설 학생 등 관계자를 전수 조사했다.
지난 2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전IEM국제학교 집단감염으로 보도했는데, 대전IEM국제학교 역시 IM선교회사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해당 기숙학교는 비인가 학교이기 때문에 교육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는 전국에 15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TCS국제학교 집단감염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로 꼽혀왔던 종교시설에서 또 다시 대형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큰 비상이 걸렸다. 인터콥이 운영하던 상주BTJ열방센터 집단감염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주로 중고생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 집단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기숙학교여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담검사에서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건 감염률이 90%이 넘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 사는 TCS국제학교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의 조짐이 시작됐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집에 돌아갔다가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12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기숙학교가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입교 뒤에 특별한 외부 출입이나 부모 면담 등의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자세한 내용은 면밀한 역학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기숙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유사시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대전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교회의 집단감염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교회는 최근 이틀 사이에 목사를 포함해 교인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의 자녀들은 1층에 있는 비인가시설인 TCS국제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IM선교회는 서울과 대전, 광주 등 전국 15여 곳에 IEM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 MTS청년훈련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그동안 시민들의 협조 속에 안정세를 유지해왔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추가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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