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요금이 사업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회원으로 가입해도 정부 통합요금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 충전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K일렉링크는 급속충전 회원 요금이 환경부 통합카드 요금보다 20% 이상 비싸 소비자 부담을 키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전기차 충전요금 및 표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일렉링크의 급속충전 회원 요금은 kWh당 4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통합 회원카드(EV이음 카드) 요금인 347.2원보다 23.8% 비싼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충전 사업자들은 회원에게 가장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지만, SK일렉링크의 경우 “회원 가입을 해도 오히려 더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자 간 요금 격차도 심각했다. 완속 충전 기준으로 회원가와 비회원가의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졌고, 로밍 요금은 사업자에 따라 kWh당 286원에서 485원까지 70%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GS차지비 회원으로 타사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적용되는 로밍 요금은 kWh당 485원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았다.
요금 정보 제공도 부실했다. 조사 대상 20개 사업자 가운데 완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업체의 절반 이상이 현장에 요금을 표시하지 않았고, 급속 충전기 역시 4곳은 요금 안내가 없었다. 홈페이지에서도 요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없는 사업자가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충전 후에야 요금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충전요금은 사실상 ‘필수 공공요금’ 성격을 갖는다”며 “회원 요금이 정부 통합요금보다 비싼 것은 소비자 신뢰를 해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SK일렉링크를 포함한 주요 충전 사업자들에게 요금 표시 의무를 강화하고, 온라인 접근성을 개선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주 이용 충전기만 회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환경부 통합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요금의 투명성과 합리성 없이는 ‘전기차 대중화’도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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