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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참치캔 가격 인상…'글로벌 인플레이션 조짐'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1.11.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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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소비자 물가가 꿈틀거리며 상승 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지난달 라면 가격이 인상됐고 이달 치킨 값 인상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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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진행된 생산자물가 상승이 점차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인 교촌치킨이 오는 22일부터 제품값을 평균 8.1% 인상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교촌 측은 "지난 2014년 콤보, 스틱 등 일부 부분육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면서 "교촌 오리지널, 레드 오리지널, 허니 오리지널 등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된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신화 시리즈, 치즈 트러플 순사라, 발사믹 치킨 등 최근 신제품은 기존 가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부 사이드 메뉴만 500원 상향 조정한다고 교촌 측은 전했다.


교촌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우려와는 달리 BBC와 BHC 등 경쟁업체들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교촌의 가격 인상 발표에 보조를 맞춘 곳은 참치캔 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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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자칫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리스크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19일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7년 가격 인상 이후 5년 만의 인상이다.


다만 지난 8월 출시된 일부  브랜드 제품군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 인상가가 적용되는 경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 등이다.


동원F&B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원부자재 가격·인건비·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 증가로 제조원가가 상승했다"라며, "그동안 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등으로 원가 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치캔의 주요 부재료인 식용유지는 글로벌 공급 불안정에 따라 10년간의 가격 흐름 중에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카놀라유와 대두유의 국제 시세는 전년 대비 각각 151%, 147% 상승했다. 통조림 캔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알루미늄 역시 전년 대비 64%, 81% 각각 상승했다.


또한 참치캔의 원료인 가다랑어의 국제 어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 하반기 톤당 1080달러에서 이달 11월 기준 톤당 1600달러로 약 50% 급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수요 증가와 유가상승, 어획량 저조로 인해 가다랑어 국제 어가는 당분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난달 생산자 물가를 13년 만에 사상 최고 폭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자 물가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자칫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리스크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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