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가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산학연 협력 연구를 통해 가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타액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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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료원 격리병동 내 임상시험 수행 장면(사진=KBSI 제공)

가글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키트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바이오화학분석팀 권요셉 박사팀과 KBSI의 연구소기업인 ㈜바이오쓰리에스, 전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성과다. 


유전자증폭(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는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하는 동안 많은 시간과 인력을 동원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가글 진단법은 사용이 쉽고 여러명을 한번에 검사하거나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자가격리․치료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도입된 검사체계인 신속항원 진단키트의 활용이 시작됐으나, 피검자의 고통과 불쾌감, 비용부담, 민감도 향상에 대한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민감도가 높아야 위음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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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SI 권요셉 박사(공동제1저자), 고은아 박사(공동제1저자), 이영호 박사(공동제1저자), 전상미 박사(공동제1저자), 황은하 박사(공동제1저자), 최종순 박사(공동교신저자) (사진=KBSI 제공)

지난해 전북대병원 김달식 교수팀이 가글 진단법을 이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전북대학교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에서 코로나19 감염자 102명과 건강한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이 가글의 양성 판별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감염자의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타액항원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97.8%, 특이도가 100%에 달했다.


KBSI 권요셉 박사는 국가재난대응 분석기술개발과제의 총괄책임자인 최종순 부원장과 함께 2017년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콩 단백질”로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감염자의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타액항원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97.8%에 달하는 임상수행 결과를 확보했다. 


KBSI는 ㈜바이오쓰리에스를 통해 의료기기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타액항원진단키트와 함께 사용하거나 비인두도말법-PCR(NPS-PCR)을 대체할 수 있는 검체 채취방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구강에는 코로나19가 결합할 수 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많아, 감염자의 구강에는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냥 침을 뱉어서는 바이러스가 구강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아, 타액을 통한 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 가글은 구강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분리하거나 중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글에 사용한 바이오소재의 호흡기 독성평가는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마쳤다. 지표성분의 단백질 구조 안전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간 상호작용 연구는 KBSI의 다양한 첨단분석장비를 활용해 단백질-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융합연구로 이뤄졌다.


KBSI가 공동개발한 가글 진단법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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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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